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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미리 보는 ‘미니 한국시리즈’ … 첫 판은 SK가 웃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 부르기에 손색 없는 명승부였다. 프로야구 1, 2위인 SK와 삼성이 3일 대구구장에서 후반기 첫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SK가 7-4로 이겨 삼성과의 승차를 6경기로 벌렸다.

SK 승리의 주역은 김강민과 이승호였다. 톱타자로 나선 김강민은 결승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2타점으로 활약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를 날린 김강민은 1-2로 뒤진 5회 우익수 오른쪽 3루타를 치고 나가 정근우의 안타 때 동점 득점을 올렸다. 3-3으로 맞선 7회 1사 1루에서는 바뀐 투수 안지만에게서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려 승부의 물꼬를 SK 쪽으로 돌려놓았다. 단타 하나만 더 치면 사이클링히트(한 경기에서 1·2·3루타, 홈런을 모두 치는 것)를 달성할 수 있었으나 9회 마지막 타석에서 3루 땅볼에 그쳐 대기록을 놓쳤다.

마운드에서는 불펜의 핵 이승호의 역투가 빛났다. 3-2로 앞선 6회 1사 3루 위기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승호는 첫 타자 채태인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줬으나 진갑용과 이영욱을 연속 삼진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5-3으로 앞선 7회에도 박석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2사 만루 역전 위기에 몰렸으나 채태인을 볼카운트 2-3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팀 승리를 지켰다. 2이닝 동안 2피안타·1실점에 삼진을 다섯 개나 잡아내며 시즌 6승(1패 20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삼성은 1, 2회 한 점씩을 먼저 얻었으나 선발 장원삼이 5이닝 3실점한 데 이어 필승계투조인 정현욱과 안지만이 1점씩을 더 내줘 역전패의 고배를 마셨다.

롯데는 두산을 7-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롯데 선발투수 이재곤은 9이닝을 4피안타·1실점으로 막아 2007년 데뷔 후 첫 완투승의 감격을 맛봤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의 8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넥센을 6-2로 눌렀다. 류현진은 올 시즌 등판한 21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14승째를 따냈다. 이날 LG전에서 역시 14승째를 수확한 KIA 양현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를 유지하면서 3위 그룹인 김광현(SK)·히메네스(두산·이상 12승)와의 격차를 2승으로 벌렸다. KIA는 LG를 5연패에 빠뜨리며 39일 만에 5위로 올라섰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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