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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엔 폭발물로 안 보여 더 위험

‘임진강 부근에서 나무상자를 발견하면 뚜껑을 열거나 밟지 마세요’.



연천·강화 북 목함지뢰 비상

피서객들에게 나무상자 경계령이 내렸다. 경기도 연천과 인천시 강화도 지역에서 발견된 북한제 ‘목함지뢰’ 때문이다. 이 지뢰는 작은 나무상자에 담겨 겉보기에는 폭발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발견자가 뚜껑을 열거나 충격을 가하면 곧바로 폭발한다. 지난달 31일 사망한 한모씨도 민통선 내 임진강 부근에서 주운 나무상자를 갖고 나오며 호기심에 뚜껑을 열다 폭발해 화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뢰가 발견된 곳은 여름철 피서객이 많이 찾는 임진강 유역과 인천시 강화군 석모도 민머루 갯바위와 미법도 해안가, 교동면 일대 해안가와 선착장 등지다. 5개 해수욕장과 해변이 즐비한 강화도와 군남댐 하류 임진강 유역은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에 따라 강화군과 연천군에서는 자체 안내방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피서객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목함지뢰’가 남한지역으로 떠내려온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강화도와 경기도 연천 일대에 떠내려온 북한군의 목함지뢰는 1일 현재 모두 35개다. 이 중 16개는 폭파 처리했고 나머지는 빈 상자였거나 폭발했다. 군 당국은 강화지역에서 발견된 지뢰는 안전핀이 제거되지 않았고 외관 상태가 양호해 탄약고 등에서 유실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연천 에서 발견된 지뢰는 안전핀이 제거됐고 많이 부식된 점을 볼 때 매설된 뒤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달 17∼23일 북한 개성지역에는 443㎜의 많은 비가 내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의 의도적인 지뢰 방출보다는 홍수에 의한 유실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군은 현재 북한과 이어진 한강 하류과 임진강, 사미천 등 북한과 연결된 하천 주변에서 지뢰탐지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방부는 1일 “북한의 목함지뢰가 남한으로 유입돼 주민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북측에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전화통지문을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발송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연천·강화=전익진·최모란 기자



◆목함지뢰=소련이 개발한 대인지뢰. 북한에선 ‘고체폭약’의 러시아말인 ‘뜨로찔’로 부른다. 나무상자(가로 20㎝, 세로 9㎝, 높이 4㎝)에 TNT 200g과 신관을 넣어 고정시킨 지뢰로 폭발 시 피해 반경은 2m다. 압력식과 인력(引力)해제식 등 2종류가 있다. 압력식은 안전핀이 있으면 15㎏ 이상 압력에 폭발하지만 안전핀을 제거하면 1㎏의 압력에도 터진다. 인력해제식은 여러 개의 목함지뢰를 끈으로 연결해 두었다가 끈을 건드리면 부비트랩처럼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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