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몽골회사 100만원에 인수한 뒤 “290억 줬다” 속여 전액 챙겨

코스닥에 등록된 기업을 인수한 뒤 회삿돈을 빼돌린 ‘기업 사냥꾼’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해당 기업들은 빈껍데기가 돼 상당수가 상장 폐지됐으며 이들 기업에 투자한 일반 주식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코스닥 기업 비리에 대한 수사를 벌여 30여 개 회사 전·현직 임직원의 횡령 등 혐의를 잡고 이 가운데 20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구속자 중 12명은 기소했고, 8명은 조사 중이다. 또 다른 임직원 18명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다. 대검은 지난 5월부터 금융감독원과 함께 부실 코스닥 기업들을 내사한 뒤 관련 비리 혐의를 전국 13개 검찰청에 내려보내 수사를 지휘해 왔다. 검찰은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산 소액 투자자의 피해액이 370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H사 대표인 이모(구속 중)씨는 지난해 7월 몽골의 한 회사를 인수했다. 이씨는 경제적 가치가 거의 없는 이 회사를 100만원에 인수했다. 그는 본사 사옥을 팔아 인수대금 290억원을 마련해 지급한 것처럼 꾸민 뒤 이 돈을 모두 자신이 챙겼다고 검찰은 말했다. 이씨는 페이퍼컴퍼니인 자회사에 단기 대여하는 것으로 위장한 다음 회삿돈 20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이전에도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두 차례 형사처벌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패션업체 S사의 경우 전·현직 대표이사가 공모해 지난해 7월 44억원을 횡령하고,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주가 조작 세력을 동원하면서 50억여원 상당의 회사 약속어음을 준 혐의(배임) 등이 확인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S사는 지난 4월 상장 폐지됐다.

이번 수사에서는 사채업자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처럼 위장한 뒤 업체 대표 등에게 돈을 꿔주고 증자 직후 돌려받는 속칭 ‘찍기’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이를 피하기 위해 ‘꺾기’ 수법을 동원한 사례도 적발됐다. 꺾기는 사채업자들이 주식 대금을 가장 납입한 뒤 절반은 바로 돌려받고 나머지 절반은 주식으로 받은 뒤 주가가 일정 금액 이하로 떨어지면 손실액을 돌려받는 것이다. 이창재 수사기획관은 “검찰은 앞으로도 금융당국 등과의 협조 체제를 강화해 서민 투자자들을 울리는 기업 사냥꾼과 악덕 기업주 등을 뿌리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진배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