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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장 ‘민물폭탄’ 72㎞ 앞 접근…제주 바다 전복·소라 떼죽음 비상

“창장(長江) 물에 해파리까지 밀려들면 완전히 공치는 거죠.”

제주도 어민들과 해수욕장 상인들이 긴장하고 있다. 여름철 불청객인 중국 창장의 저염분수와 독성 해파리 떼가 제주 연안으로 접근할 가능성 때문이다. 저염분수는 중국의 창장 하류에서 흘러나온 민물 덩어리를 말한다. 제주 어민들은 1996년 여름 저염분수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제주시 한경면과 서귀포시 대정읍 마을 어장까지 민물 덩어리가 밀어닥쳤다. 어장에서 애지중지 키우던 전복·소라 등 패류 184t이 폐사해 59억원의 피해를 봤다. 어류와 달리 정착성인 전복·소라 등 패류의 경우 정상 염분보다 낮은 물 환경과 접하면 삼투압 조절 능력을 잃어 죽게 된다.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과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연구센터가 지난달 29일 해역을 예찰 조사한 결과 민물 덩어리는 제주 서쪽 해역 72㎞까지 접근한 상태다. 해마다 6~7월 창장 하류의 싼샤(三峽)댐 민물 방류량은 초당 4만t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싼샤댐 부근의 집중호우로 초당 6만t가량 물이 방류된 데 따른 결과다.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김수강 연구원은 “정확한 규모는 가늠할 수 없지만 서쪽 먼바다 해역 표층에서 수심 5m까지 이 민물 덩어리가 둥둥 떠다니고 있는 상태”라 고 말했다.

독성 해파리 떼의 제주 바다 습격도 우려되고 있다. 대형 독성 해파리가 제주 인근 해역으로 무리 지어 다가올 것으로 예상되자 제주도는 어업 유해생물방제종합대책반을 최근 가동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말 항공 예찰을 통해 제주 남방 이어도 부근 해역에서 30~50㎝ 크기의 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무리 지어 이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일부가 이달 초순 제주 해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는 해파리가 출현할 것에 대비해 어업지도선 3척과 어선어업인 19명으로 해파리 감시단을 만들어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문수 제주도 수산정책과장은 “해수욕 중에 해파리와 마주쳐도 절대 만지면 안 된다”며 “ 해수욕장에 비상약품을 비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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