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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가는 세월, 여기 저무는 찬호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사실상 방출됐다. 사진은 지난 4월 박찬호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맞은 뒤 타구를 바라보는 모습. [중앙포토]
박찬호(37)가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에서 사실상 방출됐다.

양키스 구단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1일(한국시간·현지 7월 31일) “박찬호를 지명양도(designated for assignment) 선수로 공시하고 클리블랜드의 오른손 투수 케리 우드(33)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명양도된 선수는 열흘 내에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거나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하고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한다. 그러나 박찬호가 마이너리그행을 선택할 가능성은 적어 결국 양키스와 결별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박찬호는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루고 싶다”며 최고 명문 양키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고전했고,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 채 구원투수로서 29경기에서 2승1패·평균자책점 5.60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팀을 떠나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양키스가 박찬호 대신 영입한 우드도 올 시즌 1승4패 8세이브·평균자책점 6.30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양키스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와 시속 150㎞대의 공을 꾸준히 뿌리는 우드의 능력을 높이 샀다.

◆박찬호 “다른 팀 찾겠다”=박찬호는 1일 양키스 담당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슬프지만 어쩔 수 없다. 양키스에서 즐거운 경험을 해봤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난 여전히 공을 던질 수 있다.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들은 이미 후반기 전력 구상을 마친 상태다. 내년 이후 시즌을 노리고 리빌딩을 원하는 팀에는 박찬호의 나이가 걸림돌이다.

일단 박찬호와 그의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는 내셔널리그 팀들과 협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17년 동안 내셔널리그에서 98승72패·평균자책점 3.99로 활약했지만 아메리칸리그에서는 24승24패·평균자책점 5.78에 그쳤다. 통산 122승을 거둬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투수 최다승(일본 노모 히데오·123승) 타이 기록에 1승 차로 다가선 박찬호가 어느 곳에 새 둥지를 틀게 될지 주목된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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