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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프로 17년차 LG 최동수서 패기 넘치는 SK 최동수로

“선배, 감독님께서 펑고(fungo·내야수들이 타구를 받는 훈련) 받으라고 하십니다.”

28일 SK-LG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 정근우(SK)의 한마디에 최동수(39·SK·사진)의 몸이 굳어버렸다. 잠시 어색하게 서 있던 최동수는 “아, 감독님은 변한 게 없으시네”하고 웃으며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최동수는 이날 경기 직전 권용관·안치용·이재영과 함께 LG에서 SK로 트레이드됐다. 1994년 입단해 17년째 LG 유니폼을 입어온 그로서는 기분 좋을 수 없는 일.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잠실구장으로 가려던 그에게 김성근 SK 감독은 전화를 걸어 “경기고로 와서 특타를 하라”고 지시했다. 올 시즌 LG에서 29경기 출장에 그쳤던 최동수는 이날 LG와의 경기에 곧바로 8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001년을 떠올리다=2001년 초 최동수는 여전히 2군 선수였다. 입단 동기인 김재현(SK)과 서용빈·유지현(이상 LG 코치)은 이미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를 굳혔을 때다. 2000년 말 LG 2군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성근 감독은 최동수를 다그쳤다. “네가 그들보다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혹독한 훈련이 시작됐다. 최동수는 “타격 훈련을 하고 나면 손에 피와 고름이 가득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데뷔 후 7년간 단 한 번도 1군에서 60경기 이상 뛰어본 적이 없던 최동수는 2001년 94경기에 출전한 뒤 2002년에는 현대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팀의 약점을 메우다=최동수는 28일 경기 2-6으로 뒤진 6회 초 LG 투수 김광수로부터 좌월 3점포를 때려냈다. 29일 LG전에서는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야구계는 SK가 이번 트레이드로 취약 포지션을 보강해 더욱 강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자릿 수 대포 등 통산 86홈런을 기록 중인 최동수가 주전 1루수 박정권의 부상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새로운 목표를 세우다= 최동수는 “젊은 선수들과 비교해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훈련할 때도 고참 대우를 받으려고 했다면 SK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령 타자 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도 설정했다. 현재 기록은 펠릭스 호세(당시 롯데)가 2007년 달성한 42세8일이고 국내 선수로는 양준혁(삼성)의 41세1개월25일이다. 최동수(1971년 9월11일생)는 2013년 시즌까지 뛰면 신기록에 도달할 수 있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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