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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기어이’와 ‘기어코’

본격 휴가철을 맞아 이번 주말 피서 행렬이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한다. “차가 많이 막힐 텐데 기여이 이번 주에 피서를 떠나야겠어?” “가장 더운 날 기여이 피서를 떠나고야 말겠어”와 같이 티격태격한 사람은 없었는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란 의미를 나타낼 때 이와 같이 ‘기여이’라고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표현으로 ‘기어이’라고 해야 맞다.

‘기어이’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란 의미 외에도 “그토록 가고 싶었던 여름휴가인데 찌뿌드드하던 하늘이 기어이 비를 뿌리는구나” “가지 말라고 말렸는데 기어이 뿌리치며 떠났다”에서와 같이 ‘결국에 가서는’이란 의미도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하나.

“그들의 속셈이 무엇인지 기어코/기여코 밝혀내고야 말겠어”에서 ‘기어코’와 ‘기여코’ 중 어떤 것이 바른 표현일까. ‘기어이’를 ‘기여이’로 잘못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여코’는 ‘기어코’의 잘못이다. ‘기어코’는 “올해엔 기어코 취직하겠다”에서와 같이 ‘반드시’, “기어코 원하던 회사에 들어갔구나”에서처럼 ‘결국에 가서는’이란 의미를 지녀 ‘기어이’와 동의어로 쓰인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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