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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lace 뜨는 상권 현지 르포] ④ 울산 삼산동

2010년 울산 20~30대 젊은이들이 꼽은 뜨는 상권은 남구 삼산동이었다. 조사대상 332명 중 61.4%(204명)가 삼산동을 꼽았다.

28일 오후 7시, 울산 삼산동 디자인 거리는 활기가 넘쳤다. 양손에 쇼핑백을 든 젊은이들이 곳곳에 배치된 벤치에 앉아 쉬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인공 시내에서는 물이 흐르고, 백일홍·철쭉·연꽃 등의 화초들이 심어져 있다. 여자 친구와 함께 디자인거리를 걷던 김혁준(25)씨는 “젊은 취향에 맞는 카페와 식당, 주점이 많아 약속장소로 정하기에 좋다”며 “일주일에 두세 번은 삼산동에 나온다”고 말했다. 디자인거리는 지난해 울산 남구청이 53억여원을 투입해 현대백화점 뒤쪽 거리에 조성했다. 전상준 삼산동 상가번영회장은 “원래 길거리 행인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상가가 밀집한 가두상권이었는데, 디자인 거리가 조성된 이후 20대 이하 젊은 층과 외국인들이 많이 찾으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식당에서 학원·병원까지=전통적인 산업도시에 소비도시를 접목 중인 울산의 면모를 삼산동에서 엿볼 수 있다. 울산은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SK에너지 등이 자리 잡은 한국의 대표 산업도시다. 든든한 산업시설을 기반으로 시민들의 소득이 늘면서 구매력도 커지고 있다. 이들의 왕성한 소비를 흡수한 곳이 바로 삼산동이다. 원래 울산의 전통적 도심은 중앙시장 등 재래시장이 밀집한 중구 성남동이다. 하지만 삼산동에 현대백화점(1998년)과 롯데백화점(2001년)이 문을 열고, 인근 옥동·달동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급속히 발달하기 시작했다. 학성고·신정고 등 명문고들이 위치해 이른바 ‘울산의 8학군’으로 불리며 학원 밀집지역도 생겼다.

삼산동의 특징은 삼산대로 빌딩숲에 몰려 있는 성형외과·피부과·한의원·치과 등 100여 개의 병원들이다. 울산밝은안과 황동진 행정원장은 “백화점 셔틀버스를 타고 고객들이 몰려들면서 자연스레 병원가가 형성됐다” 고 말했다. 병원 외에 피부·미용·몸매관리 업소도 월 700만원 이상의 고수익을 올리는 유망 업종으로 분류된다. 연극 공연장과 전시관 등 각종 오락·문화시설을 부대시설로 갖춘 문화센터형 병원도 등장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뒤편의 먹자골목엔 최근 한우 전문점 등 대형 식당과 빕스·아웃백 등 패밀리 레스토랑이 들어서고 있다. 이곳 식당들은 200㎡ 규모 기준으로 한 달에 6000만~8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산동 거리에서 만난 서종대(49)씨는 “삼산동은 지리적으로 울산 어디서라도 오기 편리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귀금속과 액세서리 가게들도 많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전 받는 ‘삼산불패’=울산에서는 ‘삼산불패’라는 말이 유행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권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특히 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와 겹치는 패션 업종들은 일반인이 창업해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렵다는 것이 현지 상인들의 얘기다. 현금 회수율이 좋은 병원이 밀집하면서 이곳 땅값과 임대료가 급등한 것도 부담이다. 1990년대 ㎡당 120만원이었던 삼산대로 중심가의 개별 공시지가는 올해 ㎡당 722만원 선으로 올라갔다. 실제 매매가는 ㎡당 1800만원 안팎. 점포 권리금은 132㎡(40평) 기준으로 1억~1억5000만원 선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주차난도 삼산동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보행 위주의 디자인거리가 조성되면서 차량 소통이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있다. 울산시 남구청 도시디자인과 신상열 과장은 “공영주차장을 확충하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등 종합적인 교통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이종찬 기자


동해·울산이 한눈에 … 옥상 공중관람차 인기

삼산동 랜드마크  롯데백화점


울산 삼산동에 처음 가는 사람이면 누구나 거대한 풍차처럼 천천히 돌아가는 둥근 구조물을 보고 놀라게 된다.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옥상에 있는 ‘공중관람차’다. 이 관람차 덕에 롯데백화점은 삼산동 하면 떠올리는 랜드마크가 됐다. 동해 바다와 울산 시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울산의 명소로 불리고 있다.

공중관람차는 2001년 롯데백화점 개업 때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지시해 지은 것으로, 공사비만 70억원이 넘게 들었다. 7층 건물 위에 올린 공중관람차는 이곳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2003년에는 태풍 ‘루사’로 인해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지만 보수해 지금까지 이용되고 있다. 이곳에서 프러포즈해 결혼에 성공한 부부들이 결혼기념일에 다시 찾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롯데백화점 부지에는 백화점과 멀티플라자, 롯데시네마가 ‘ㄷ’자 형태로 지어져 있고, 이들 건물 사이에 넓은 광장이 조성돼 있다. 3만4650㎡ 면적에 340명의 종업원이 근무한다. 올해 말엔 멀티플라자 지하에 교보문고가 입점할 예정이다.



◆5회는 대구의 뜨는 상권인 동성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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