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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화나게 한 “48% 금리” … 긴장하는 금융계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 과정에서 대기업 계열 캐피털사로부터 연 40~50%의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모(42·여)씨는 실제로 금리 연 35%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소금융재단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씨는 캐피털사 이외에도 대부업체에서 연 48% 정도의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



미소금융 현장 방문에서 불거진 ‘캐피털 고금리’

다만 이 대통령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한 배석자가 “캐피털사의 금리가 연 40~50%”라고 보고했고, 정씨 역시 비슷한 답변을 했다. 재단 측이 나중에 정씨에게 경위를 확인한 결과 그는 “캐피털사 대출과 대부업체 대출을 혼동해 금리를 잘못 말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기업 계열 캐피털사의 대출금리가 연 35%라고 정확히 전달됐더라도 이 대통령의 반응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금융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대기업에 대한 이 대통령은 부정적인 시각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도 드러났다. 이 대통령은 “미소금융이 대부분 대기업 출자로 이뤄지는데 본업이 아니다 보니 미흡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며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이 발언 이후 금융위원회는 대기업 재단의 미소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 이어 금융위가 대출심사 방식을 일제 점검하겠다고 나서면서 캐피털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캐피털사 측은 “실제 이자율은 연 30%대인데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이 대통령이 이 문제를 직접 꺼낸 이상 금융당국에서 뭔가 후속 조치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현재 여신금융협회 회원사로 등록한 캐피털사는 37곳이다. 이 중 개인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곳은 대형업체 14곳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다른데 대형사의 경우 연 7~39% 수준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캐피털사 고객의 평균 신용대출금리는 연 31% 수준이었다.



캐피털사의 이자가 은행에 비해 훨씬 높은 이유는 대출 재원의 조달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캐피털사는 예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금리가 비싼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구할 수밖에 없다. 고객의 신용이 좋지 않아 떼일 위험이 크다는 점도 고금리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익명을 원한 대형 캐피털사 관계자는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대출금리도 높은 것”이라며 “이 정도 금리로 캐피털사가 대출을 해주지 않으면 신용이 낮은 사람은 금리가 더 높은 대부업체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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