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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의 정치경제학] “대책 나온 뒤 집 사겠다” … 거래 올스톱

“썰렁합니다. 어제는 7~8명이 매수 타이밍도 묻고 하더니 (부동산 활성화)대책이 연기되니 오늘은 전화 한 통 없네요.”(송파구 잠실동 송파공인 최명섭 사장)



부동산 대책 발표 연기에 시장 썰렁

정부가 지난 21일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 발표를 무기 연기하자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은 거래가 사실상 끊기며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 완화 방안이 미궁에 빠지자 수요자들은 몸을 사리고, 집을 내놓은 사람들은 거래가 잘 되지 않아 답답해하고 있다. 정부가 검토 중인 대책을 확인하고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주택시장은 더 침체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한일공인 이영수 사장은 “방학 기간에 아파트 계약을 하겠다던 사람이 정부 대책이 나온 이후로 매수를 연기한다고 했다”며 “가을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사람만 늘어났다”고 전했다.



거래 소강상태가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매도자들이 급매물 가격을 더 낮추는 경우도 나타났다. 서울 개포동 개포공인 채은희 사장은 “부동산 대책 발표가 무기한 연장되면서 매물이 팔리기를 기대했던 사람들의 실망이 크다”며 “하루 사이 호가를 1000만~2000만원 정도 내린 물건도 나왔다”고 전했다. 양천구 목동 대림공인 박영란 사장은 “나중에 대책이 나와도 가격이 반등하기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무조건 팔아달라는 문의만 받았다”고 말했다.



인천 영종도의 새 아파트 단지 상가에 있는 한 공인중개사는 “금리인상에 DTI 완화까지 연기되면서 미분양 아파트는 그야말로 암울한 상황”이라며 “아무리 좋은 층에 있는 곳을 소개해도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의 대책에 기대감을 가졌던 건설사들도 실망하긴 마찬가지다. 7~8월 예정됐던 아파트 분양을 대부분 정부 대책 발표 이후로 연기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8월 예정이었던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 계양센트레빌(1425가구) 분양을 정부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9월 이후로 미뤘다. 우미건설도 다음 달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내놓기로 했던 우미린2차(396가구) 청약 일정을 늦췄다. 우미건설 이춘석 팀장은 “DTI 규제 완화 등 수요층에 큰 영향을 줄 대책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전에 분양을 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그나마 7~8월이 비수기여서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GS건설 왕십리뉴타운2구역 정광록 분양소장은 “업체들의 분양이 많아지는 가을 성수기 전까지 정부가 실질적으로 거래에 도움이 되는 활성화 대책을 내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일한·임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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