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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차우셰스쿠 죽어서도 편치 않네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1918∼89)와 부인 엘레나의 묘가 파헤쳐졌다. 가짜 무덤이라는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루마니아 법의학 전문가들은 21일(현지시간) 수도 부쿠레슈티의 겐차 군인묘지에 있는 두 사람의 묘에서 유전자 감식을 위해 유골의 일부를 채취했다.



‘가짜 무덤’ 소문 꼬리 물어 유골 채취해 유전자 감식

차우셰스쿠의 아들 발렌틴과 사위 미르체아 오프레안은 5년 전 루마니아 사법 당국에 시신 발굴 허가를 요청했다. 묘에 시신이 아예 없거나 다른 사람의 시신이 묻혀 있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공산당 서기장, 평의회의장, 대통령을 거치며 루마니아를 25년 동안 통치한 차우셰스쿠는 89년 12월 성탄절 오후에 공산당 서열 2위였던 부인과 함께 총살됐다. 민중 봉기에 가담한 군부에 의해 체포된 부부는 군사법원의 사형 선고 두 시간 뒤 처형됐다. 혁명정부는 그날 밤 이들의 시신을 겐차 묘지에 매장했다.



이후 루마니아에서는 매장 임무를 맡았던 사람들이 차우셰스쿠에 대한 증오 때문에 인근 숲에서 시신을 불태운 뒤 유골을 강에 버렸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다. 차우셰스쿠 부부가 체포 직전에 자신들과 닮은 ‘분신’을 관저에 남겨 놓고 해외로 도피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발굴 작업을 지켜본 오프레안은 “장인이 입고 있었던 검은색 코트가 무덤 안에 있었고, 거기에는 여러 개의 (총격에 의한) 구멍이 뚫려 있었다”고 말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는 한 달 뒤쯤 나온다. 비밀경찰과 보안군으로 정권을 유지했던 차우셰스쿠는 북한을 이상적인 사회주의국가 모델로 삼았다.



파리=이상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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