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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북극성 훈장’ 받는 최정필·정대씨 형제

“아버님이 받으신 뒤로 반세기 가까이 흘러 받은 훈장입니다. 동생과 함께라니 더 감개무량하네요.”



“30년 넘게 스웨덴에 한국, 한국엔 스웨덴 알려”

22일 오전 세종대학교 연구실에서 만난 최정필 교수(65·역사학과·사진 왼쪽)는 벅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최 교수와 동생 최정대(57·오른쪽) 대광상사 대표는 23일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로부터 ‘북극성 훈장’을 받는다. 문화교류 등에 공을 세운 외국인이나 스웨덴인에게 주는 훈장으로, 한국과 스웨덴의 친선 도모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형제의 부친이자 한국 고고학의 개척자인 고 최남주 선생이 스웨덴에서 ‘바사 훈장 기사장’을 받은 지 39년 만이다.



최 교수 형제는 아주 어렸을 적부터 스웨덴과 인연을 맺었다. 고고학자로도 유명했던 고(故) 구스타프 6세 아돌프 선왕과 고 최남주 선생이 경주 서봉총을 함께 발굴하며 친분을 쌓은 덕이다. 최 교수는 “키가 크고 선한 웃음을 짓는 사람들을 보며 잘 사는 스웨덴이 항상 부러웠고, 배우고 싶었다”고 회상한다. 최 교수는 당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일하던 스웨덴 의사들이 대학등록금을 내줬을 정도로 각별한 인연을 맺기도 했다.



애틋함은 이들 형제를 ‘민간 외교관’의 길로 이끌었다. 한국-스웨덴협회 임원과 회장으로 활동하며 한국을 찾은 스웨덴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헌신적으로 나섰다. “공항에 직접 나가서 환영도 해주고, 문화유적지에 데려가 가이드가 돼 해설해준 것도 벌써 30여 년이네요.”(최정필) 세계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장인 최 교수는 고고학자로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나눴고, 최 대표는 코리아타임즈에 스웨덴에 대한 글을 쓰며 문화 교류에 나섰다.



하지만 더 구체적으로 한국을 알리고 싶었다. 스톡홀름의 왕립동양박물관이 형제의 눈에 들어왔다. 동양박물관으로서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 한국관을 세운다면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알릴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보였다. “2002년에 그곳 박물관장을 초대하고 우리 국제교류재단과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주선했지요.”(최정필)



그 뒤로도 계속된 형제의 노력에 관계자들의 마음이 조금씩 움직여 지난해 정부와 국제교류재단은 한국관 지원을 결정했다. 스웨덴 측도 흔쾌히 승낙해 100여 점의 유물을 가지고 내년 초 개관할 예정이다.



형제의 꿈은 뭘까. “한국이 스웨덴에, 스웨덴이 한국에 많이 알려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민간 외교관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지요. 이번 훈장 수여를 계기로 더 많은 교류가 생기기를 바랍니다.”



글=임주리 기자, 사진=강정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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