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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상렬과 어깨동무했던 인사들에게 묻는다

한국진보연대 한상렬 상임고문의 평양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궤변(詭辯)과 망언(妄言)의 종합판이다. 46명의 생떼 같은 인명을 앗아간 천안함 폭침에 대해 “이명박이야말로 살인 원흉”이라고 했다. “한·미·일 동맹의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미국과 선거에 이용하려는 이명박 정권의 합동 사기극일 수 있다”고도 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이런 뚱딴지 같은 소리를 주절주절 내뱉은 그의 정신상태가 온전한지 의문이다.



게다가 김정일에게는 “국방위원장님의 겸손한 자세, 풍부한 유머, 밝은 웃음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찬양일색인 반면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대통령’이란 호칭마저 인색한 채 ‘씨’와 ‘장로’라고 불렀다. 기도에서도 김정일은 ‘장군님’, 우리 정부는 ‘괴뢰 도당’이다. 종북(從北)과 맹북(盲北)주의자의 인식 체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낱 시정잡배의 헛소리로 치부하면 그만이겠지만 그럴 수도 없다. 그는 재야에서도 ‘영향력 있는 인사’이기 때문이다. 각종 반정부, 반미 집회에 단골로 시위대의 맨 앞줄 복판에 얼굴을 내밀었다. 전민련 중앙 공동의장, 민통련 상임지도위원 등을 역임하며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 시위 등을 주도했다. 6·25를 애국적 통일전쟁, 간첩과 빨치산을 통일애국열사라고 외치면서 말이다.



문제는 이런 한씨와 어깨동무해온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 진보적 시민단체들이다. 이들에게 묻고 싶다. 한씨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씨의 발언에 동의하는가. 한씨의 사고와 궤를 같이하는가. 이 물음에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



우리는 한씨 등이 주도한 시위에 동참했어도 대부분은 순수하게 정부 정책에 반대한 것일 뿐, 반국가적 행태에 동조한 것은 아니리라 믿는다. 그렇더라도 한씨가 끼어듦으로써 시위의 성격이 변질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한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이를 인식하고, 명백히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도 그렇다. 그는 진보라는 이름으로 순수한 진보세력을, 목사라는 이름으로 신실한 기독교인을 욕보이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한씨는 북한이 그토록 좋다면 그냥 그곳에 머무를 것을 권고한다.



◆한상렬 기도 관련 사설 정정보도문



중앙일보는 2010년 7월 23일자 ‘한상렬과 어깨동무했던 인사들에게 묻는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상렬 목사가 기도하면서 김정일을 ‘장군님’, 우리 정부를 ‘괴뢰 도당’으로 표현했다고 적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위 사설은 네티즌에 의해 창작된 ‘가상기도문’을 한상렬 목사가 북한에서 한 기도로 오인하여 작성된 것으로서 사실과 다르고, 이로 인하여 한상렬 목사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이 있어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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