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분기 매출로는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는 2분기 매출 6조4542억원, 영업이익 7260억원, 순이익 5548억원을 올렸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은 1분기보다 10% 늘어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와 14% 줄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106%, 순이익은 51%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남아공 월드컵 등으로 TV시장이 호황을 누린 데다 5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8세대 신규 라인을 통해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을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분석했다. 권영수 사장은 “LED(발광다이오드)를 광원으로 하는 LCD(액정화면)와 3D(3차원)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비중이 커지면서 매출 확대와 안정적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LCD 패널 가격이 2분기 들어 약세를 보였고, 외화부채의 평가손이 있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에 6180억원을 들여 중소형 LCD 생산시설을 증설, 내년 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생산 규모는 유리기판 투입 기준으로 월 2만 장 수준이다. 모바일용 LCD 시장의 급성장에 대비한 패널 공급 능력을 늘리기 위해서다.
심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