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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1조 ‘최대’

하이닉스반도체의 2GB(기가바이트) DDR3 D램.
하이닉스반도체가 반도체 시황 호조를 등에 업고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이 회사는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회계 기준으로 2분기 3조2790억원의 매출과 1조4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2일 밝혔다. 하이닉스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원과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하이닉스는 2007년 4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7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내며 밑지면서 팔아야 했던 ‘치킨 게임’ 속에서 허덕였다. 그러다 지난해 3분기 흑자로 전환한 이후 이번 2분기에는 제조업체로는 경이적인 32%의 영업이익률까지 올렸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이달 초 2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한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인 5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배경과 같은 맥락이다. 2분기가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도 D램 가격이 높게 유지됐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OS)인 ‘윈도7’에 따른 PC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거래량이 늘어나서다. 여기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고급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경쟁업체들에 비해 미세기술 등 제품 경쟁력을 갖추면서 이익을 더 낼 수 있었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이날 경영 설명회에서 “매출 증가와 기술 경쟁력,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며 “앞으로 차세대 제품 개발과 양산 전환 계획을 완료해 기술과 가격 경쟁력에서 더욱 우위를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시황 따라 실적 들쭉날쭉=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날 하이닉스의 주가가 떨어지는 등 시장 반응은 일단 냉담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에 비해 1000원이 떨어진 2만2600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반도체 경기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탓이다. NH투자증권 서원석 연구원은 “4분기 D램 가격 급락에 따라 실적이 3분기에 고점을 찍은 이후 4분기부터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 탓에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2001년 LG반도체를 인수해 현대전자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꾸고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이후 줄곧 홀로서기를 해온 하이닉스는 반도체 시황이 좋을 때에는 흑자를 유지했고, 반도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질 때에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올 3월 신임대표에 임명된 권 사장도 이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 오래 가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가 경쟁력만으로는 반도체 시황에 의존적인 구조에서 탈피할 수 없다”면서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등 또 다른 무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내년 반도체 시황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 김성인 연구원은 “4분기에 반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겠지만 내년 1분기부터는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내년 연간으로는 올해 실적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각 작업엔 청신호 될까=실적 호전은 매각 협상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이번에 창출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줄이는 등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올해 안에 지분 5%를 블록세일(지분 일괄매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채권단 보유지분은 21.4%에서 16%로 줄어든다. 하이닉스 인수자의 비용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서다. 채권단은 하이닉스를 인수하겠다는 기업이 나타나면 지분 중 일부만 파는 등의 다양한 매각 방식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관심을 보인 기업은 없다. 하이닉스 매각주간사들이 LG그룹에 지분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LG그룹은 인수 계획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지키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주간사가 사전조사를 위해 여러 제안을 한 것일 뿐”이라며 “채권단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LG에 제안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심재우·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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