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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 돌아오는 개미들 … 금융 ‘밀물’ 건설 ‘썰물’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서라도 주식을 사겠다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1일 주식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4조9453억원이었다. 이는 최근 저점이었던 지난 6월 1일에 비해 약 3000억원(6%) 늘어난 액수다. 연중 최고치(5조178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빚으로 주식을 산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신용융자 잔액 4조9453억
연중 최고치 다시 접근
저평가 금융업종에 몰리고
건설주엔 6900만원 ‘냉담’
수익률보다 기대감에 움직여
신용융자 급증 종목 주의해야

개미들이 돈을 빌려서라도 사고 싶은 종목은 뭘까. 15~21일 신용융자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금융으로 증가액이 96억1800만원에 달했다. 반면 투자자들은 건설업에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같은 기간 늘어난 금액은 69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수익률은 건설업(1.5%)이 금융업(-3.8)보다 높았다.



대우증권의 한치환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그동안 금융업종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고 보고 반등의 기회를 노렸지만 건설주는 오름 폭이 작을 것으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또 “신용융자 투자자들은 ‘뜬다’는 소문이 퍼진 업종이나 종목에 몰렸다가 주가가 조금 오르고 나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경향은 개별 종목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6월 1일부터 21일까지 종목별 신용융자의 규모를 살펴본 결과, 투자자들은 이슈에 따라 특정 종목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경기 회복에 따라 국제적 수요가 증가해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아시아나항공과 한진해운 등에 투자금이 확 늘었다. 우리투자증권의 김병연 연구원은 “신용융자가 증가한 종목을 살펴보면 투자자들이 이슈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같은 기간 중국 소비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꼽히는 락앤락엔 신용융자 투자액이 크게 늘었지만 수익률은 -5.5%로 저조했다. 이슈에 따른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움직인 것이다. 이처럼 신용융자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면 투자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삼성증권의 이나라 연구원은 “신용융자 투자자 중에는 불확실한 소문을 믿고 시장에 들어가거나 이미 뛴 종목을 쫓아가는 경우가 많다”며 “신용융자가 갑자기 몰리는 종목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처럼 융자 잔액이 느는 건 별로 좋은 신호가 아니다. 주가가 폭락할 경우 투자자가 빚더미에 오르는 것은 물론 이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경우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증가세는 우려할 정도는 아니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금융감독원의 최윤곤 증권시장팀장은 “5조원의 신용융자 잔액이 적은 건 아니지만 주식시장이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의 김세중 투자전략 팀장도 “최근 종목에 따라 주가의 등락 폭이 큰 차이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도 높아졌다”며 “이런 시장 상황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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