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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롯데마트 웃고 이마트 우는 사연은

롯데백화점을 제치고 국내 유통업태 중 최대 매출(지난해 10조8000억원)을 내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가 유독 중국 시장에선 고전하고 있다.



롯데, 경쟁 덜한 중소도시서 승부
이마트, 핵심상권부터 공략 고전

중국에 25개 점포를 갖고 있는 이마트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3057억원, 당기순손실이 595억5000만원에 달한다. 2008년에도 209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 회사 정용진 부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중국 사업 성공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이마트보다 10년 늦은 2007년 말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지난해 1조6000억원대 매출에 1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업계에선 두 회사의 중국시장 진출 전략의 차이가 이런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중국에 점포를 내는 장소와 방식이 달랐다. 이마트는 경쟁이 치열한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 중심으로 점포를 내고 있다. 반면 롯데마트 점포 중 90% 이상이 경쟁이 덜한 지방 중소도시에 집중돼 있다. 이마트는 직접 부지를 선정해 건물을 짓는 ‘자체 출점’ 방식을 택해 점포 수를 단기간에 늘리지 못한 반면, 롯데마트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웠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현지 대형마트 체인인 타임스(매장 수 65개)를 인수해 단숨에 78개 매장을 보유한 현지 14위 업체가 됐다.



현지화 전략에서도 차이가 났다. 롯데마트는 중국인이 매장에서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을 감안해 즉석 요리매장을 국내에서보다 3~4배가량 크게 운영한다. 또 육류와 어패류 등을 미리 손질해 파는 게 아니라 고객이 보는 앞에서 손질해 준다. 가짜 상품이 많아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많은 현지 분위기를 감안한 것이다. 인테리어도 깔끔한 한국 스타일 대신 다소 ‘허름한’ 현지 스타일을 택해 오히려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대한상공회의소 염민선 박사는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려면 현지 사정에 밝은 현지인이나 현지업체와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철저하게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대형마트 업계 1위는 프랑스계 오샹이며, 카르푸와 월마트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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