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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교사 “국어책에 불 나면 뭐지?” 정답 : 불국사

고유어를 찾는 문제 중 “우유는 한자가 들어 있으니 답이 아니잖아”, ‘불국사’가 정답인 문제에 대해 “국어책에 불이 나면 뭐라고 해야 할까?”. 전교조 충북지부가 밝힌 학업성취도평가 부정행위 사례다.



충북 전교조가 밝힌 ‘학업평가 부정’

<본지 7월 17일자 22면, 7월 19일자 18면>



전교조 충북지부는 21일 기자회견을 하고 “16일 제천 S초등교에서 부정행위가 밝혀진 뒤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제보를 받아 50여 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 가운데 교사와 학부모·학생으로부터 직접 확인한 사례 13건을 공개했다. 전교조가 밝힌 사례는 정답 유도 5건, 문제 풀이 3건, 부정 종용 5건 등이다.







정답 유도는 감독 교사가 틀린 답을 적은 학생에게 직간접적으로 정답을 가르쳐 준 경우가 많다고 한다. H초등교에서는 감독교사가 사회시험 때 ‘불국사’가 정답인 문제에 대해 “경주에는 유명한 문화재가 둘 있는데 ‘암’자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S초등교는 부감독교사가 학습 부진 학생 사이를 돌며 “이 문제를 다시 읽어 봐라” “다시 생각해 봐라”고 지시했다. 사례를 제보한 S초등교 교사는 “‘(교무실에서) 우리 학교 성적이 하위권이다. 우리만(부정행위) 안 하면 손해’라는 대화가 공공연히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아예 교사가 학생과 함께 문제를 푼 사례도 나왔다. H초등교에서는 담임교사가 시험감독 중 문제를 읽고 학생들과 문제를 풀었고 S초등교에서는 평소 성적이 하위권인 학생 한 명에게 감독교사가 직접 문제를 풀어 주기도 했다는 것이다.



50여 건의 제보 중 20여 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사례는 ‘부정 종용’이다. 전교조는 “교장·교감이 평가 담당자와 담임교사를 불러 놓고 ‘시험감독을 철저히 하지 마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전교조가 공개한 사례는 5건으로 ○○초등교에서는 교감이 시험 전 평가 관련 회의를 열고 “시험 볼 때 번호대로 앉히지 마라. 잘하는 애랑 못하는 애랑 섞어 앉혀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G초등교에서는 시험 첫날(13일) 교감이 감독교사에게 “우리만 감독을 엄격하게 하는 것 아니냐” “불국사가 정답이면 ‘우리가 수학여행 갔다 온 곳이 어디지?’라고 학생들에게 물어봤어야 하지 않느냐”고 질책했다.



충북교육청 이수철 교육국장은 “학업성취도 평가가 일선 교육청과 학교·교사들에게 부담이 됐다는 것을 시인한다”고 밝혔다.



청주=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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