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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잡아먹을 뻔한 제목 ‘히딩크가 말아먹었다’

남아공 월드컵 16강을 이룬 허정무(55·사진)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설화(舌禍)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거스 히딩크 전임 감독에 대한 비판 때문이다.



신동아와 인터뷰 내용 와전
맥락과 다른 제목에 네티즌 시끌

허 감독은 최근 시사 월간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히딩크 감독은 모든 전략과 전술을 오직 2002년 월드컵에만 맞췄다. 2002년 이후를 내다보는 세대교체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허 감독의 발언은 외국인 감독의 공과를 논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다.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할 수밖에 없었던 외국인 감독의 한계를 지적한 부분이었다.7



허 감독은 이어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히딩크의 뒤를 이은 코엘류·본프레레·베어백 등 외국인 감독들이 코앞의 성적 올리기에 몰두한 나머지 유망주들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없었다. 이 사람들이 한국 축구를 말아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수비가 허술했던 것도 2002년 이후 세대교체에 실패했기 때문인가’라는 질문에는 “취약한 수비 부문의 세대교체엔 (전임 감독들이)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때부터 수비수 세대교체 작업을 차근차근 해왔다면 상황이 좀 달라지긴 했을 것이다”며 아쉬워했다.



문제는 제목이었다. 신동아 8월호의 허 감독 인터뷰 기사에는 ‘세대교체 실패…히딩크가 한국 축구 말아먹었다’는 자극적인 타이틀이 달렸다. 마치 허 감독이 히딩크 감독을 직접 비난한 듯한 제목 탓에 이 기사는 급속도로 인터넷에 퍼지며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왔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이 제목으로 달렸다”며 불쾌함을 표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과는 개인적인 친분도 있고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일도 있다. 내가 어떻게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를 말아먹었다는 말을 했겠는가”라며 억울해 했다.



허 감독은 “한때 (해당 언론사에 대해) 소송까지 고려했지만 마음을 바꿨다”고 전했다.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드러나지 않겠느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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