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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농식품 수출, 교포보다 현지인 공략할 때

우리나라는 1964년 처음으로 수출 실적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세계 90위에 불과한 규모였다. 그러나 45년 만인 지난해에는 약 4000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며 순위도 세계 9위로 수직 상승했다.



그중에서도 돋보인 게 농식품 수출이었다. 세계 경기침체로 지난해 국가 전체 수출액은 2008년에 비해 13% 이상 감소했지만, 농식품 수출은 10% 가까이 증가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5월 말 현재 농식품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23%나 증가한 21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64억 달러다. 결코 불가능한 수치가 아니다.



최근 aT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식품 수출상담회인 ‘Buy Korean Food 2010’을 개최했다. 총 21개국 126명의 바이어가 참가했으며, 특히 일본 최대 대형유통업체인 이온그룹, 연 매출 49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 RT마트 등 대형 바이어들이 40곳에 이르렀다.



상담회가 끝난 후에는 바이어들이 팽이버섯, 파프리카, 넙치 등 국내 농수산물 생산현장 및 유통매장을 직접 방문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과 유럽 바이어들조차 “한국의 선진화된 생산시설과 안전성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외 바이어들의 뜨거운 반응을 보면 우리 농식품의 수출전망은 매우 밝다 하겠다. 농식품 수출이 60억 달러를 돌파해 70억, 100억 달러에 이르는 대량수출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동포 시장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현지인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대형 마트나 소매점에서 손쉽게 한국 농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의 대형 유통업체들은 2만~3만여 가지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일정기간 매출이 오르지 않으면 다른 제품으로 대체해야 하기 때문에 바이어들은 늘 신상품 정보가 필요하다. 그러나 멀리 떨어진 해외업체에 대해서는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한국 농식품 입점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수입국에 대한 철저한 시장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농식품 수출이 까다로운 이유 중 하나는 각국의 식문화나 식습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각국의 수입통관제도, 농약잔류 등 안전성 기준, 제품의 표기사항 등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생산단계부터 함유성분 조정 등 철저한 관리시스템도 필요하다.



셋째, 현지인 입맛에 맞는 새로운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시장조사가 이뤄진 후에는 철저히 현지인의 기호에 맞춘 신상품 생산이 가능하다. 미국 수출용으로 중소과 사이즈로 계약 재배를 하고 있는 신선배나, 중국이나 동남아 수출용으로 연구개발 중인 스낵김 등이 좋은 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농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1%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농식품 산업은 장기적으로 식량안보와 직결되는 분야이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차세대 국가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해외 바이어들의 반응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 농식품은 이제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겨룰 만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현장 농어민과 수출업계, 지자체, 정부 등이 함께 수출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우리는 또 하나의 신화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윤장배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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