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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잘입다 / 못입다

가장 세련되게 옷을 입은 사람, 옷차림이 가장 멋있는 사람을 일러 ‘베스트 드레서 ’라 한다. 세련되게 옷을 입는 이를 두고 ‘옷 잘 입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잘 입다’로 해야 할지, ‘잘입다’로 써야 할지 헷갈린다. 이 경우 ‘잘입다’로 붙여 쓰는 게 옳다고 본다. 그러나 서너 살짜리 어린아이가 엄마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옷을 입을 경우 “야~ 우리 아기 옷 잘 입네!”라고 할 때는 ‘잘 입다’로 띄어 쓰는 게 맞다.



반대 상황을 보자. “백화점에 옷 못입는 직장인 남성을 위한 ‘코디 바’가 등장했다.” “그녀는 유명인사 가운데서 옷을 못입는 사람 축에 든다.” 이때 ‘못입다’는 옷을 입긴 했으나 자신과 잘 어울리지 않아 남이 보기에 그리 세련되거나 멋있게 보이지 않는 상태를 가리킨다.



직장인 남성이면 성인으로서 옷을 못 입지는 않을 것이다. ‘못 입다’는 장애가 있거나 일시적으로 손을 다쳐 옷을 혼자 힘으로 입을 수 없을 때 쓸 수 있다. 요컨대 ‘잘 입다’ ‘못 입다’는 동작(動作)을 나타내며, ‘잘입다’는 옷을 입은 모습이 세련되거나 멋있어 보이는(‘못입다’는 그렇지 않은) 상태(狀態)를 의미한다.



최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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