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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추쥔, 뒤통수를 얻어맞다

<결승 2국>

○·추쥔 8단 ●·쿵제 9단



제 6 보
제6보(72~81)=공방전은 계속되고 있지만 추쥔 8단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좌변이다. 좌변 백 세력을 얼마나 똑똑하게 키워 내느냐. 여기에 승부가 걸려 있다는 것은 추쥔도 알고 쿵제도 안다. 흑이 실리에서 앞서가고 있다. 이에 대항하려면 백은 유일무이의 보루인 좌변을 키워야 한다. 그게 과제다.



72, 74의 두 수는 바로 이런 강박관념이 낳은 수였다. 이 두 수는 우변 백을 끌고 나가는 대신 살아두겠다는 것. 흑이 미생마인 이 백과 동행하며 좌변 쪽으로 흘러드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것. 또 하나 있다. 살아두어야 중앙 흑에 대한 강공이 가능하다.



만약 흑이 실전처럼 77로 두텁게 둔다면 78로 요소를 차지하고 79로 빵 따낸다면 다시 80으로 좌변을 키운다. ‘이것으로 충분히 승부할 만한 형세’라고 추쥔 8단은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추쥔이 못 본 것이 있다. 쿵제 9단이 81에 두었을 때 그는 쇠몽둥이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에 빠져든다. 81은 그 자체로 귀를 살아두는 훌륭한 수이고 실리도 제법 된다. 한데 이런 큰 수가 ‘참고도’가 보여 주듯 우변 백의 사활에 선수가 된다면 어찌 되는가. 백이 생각한 지금까지의 시나리오는 모두 휴지가 되는 것 아닌가.



참고도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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