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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장유역, 12년 만에 대홍수 위기

중국이 1998년 대홍수 이후 12년 만의 물난리 위기에 몰리고 있다.

열대성 저기압과 2호 태풍 꼰선의 영향으로 사흘째 창장(長江) 상류인 쓰촨(四川)성 일대에 큰비가 내리면서 하천마다 유수량이 크게 늘고 있다. 창장 중·하류 일대엔 이달 초부터 대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제방이 무너지고 하천수가 도시를 덮쳐 크고 작은 홍수 피해가 속출했다. 상류 지역에도 큰비가 내리면서 최악의 홍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재해당국은 18일 창장 유역의 도시 지역에 긴급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폭우로 중국에선 19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이재민이 80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창장 중류에 세운 세계 최대 규모의 싼샤(三峽)댐의 저수 용량도 한계치에 임박하고 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싼샤댐이 건설 이후 최대 홍수조절 시험을 치르고 있다”며 “초당 7만㎥의 물이 밀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22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재해당국은 이번 폭우로 창장 상류의 물마루가 1998년 대홍수 때보다 높아졌고 순간 유수량이 더 많아졌다고 밝혔다. 4000명의 희생자를 낸 98년 대홍수 때는 순간 최대 유량이 초당 5만㎥에 달했다. 하지만 총 유수량은 그때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돼 재해당국은 싼샤댐의 홍수조절 기능에 기대를 걸고 있다.

17~18일 ‘뚫린 하늘’에서 쏟아진 물폭탄으로 쓰촨성의 완위안(萬源)시는 시 외곽을 연결하는 도로가 모두 물에 잠겨 섬으로 변했다. 하룻밤 새 200~250mm의 집중 호우가 내려 도시 전체가 물에 빠진 꼴이 됐다. 루저우(瀘州)의 길과 주차장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차량이 물에 떠다녔다. 창장 중류의 장시(江西)성 포양(鄱陽)호와 후난(湖南)성 둥팅(洞庭)호 등 자연적으로 홍수조절 기능을 해온 대형 호수가 한계 수위에 이르고 있다.

하류인 난징(南京)에서도 18일 인근 가오왕(高旺)강의 제방이 터졌다. 강물이 하천 유역으로 밀려 들어오자 비상대기 중이던 난징군구의 인민해방군 1300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몸으로 물을 막으며 모래 가마니로 제방을 복구했다.

홍콩=정용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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