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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스헬기 부실 정비 파문 … 정비업체·군수사 결탁 가능성 배제 못 해

천안함 침몰 사건 직후 연이어 추락한 링스헬기의 민간 정비업체가 수리하지도 않고 거액의 정비비를 챙긴 것으로 19일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다. 군과 검찰에 따르면 해군 군수사령부와 정비계약을 하고 링스헬기의 레이더를 정비해온 D사가 2006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해군의 전자장비를 정비하면서 부품을 교체하지도 않고 교체한 것처럼 속여 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D사 외 링스헬기의 다른 부품을 정비하는 업체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부실 정비를 했을 개연성이 제기되고 있다. 링스헬기가 지난 4월 15일과 17일 진도 동남쪽 해상과 서해 소청도 근해에서 연이어 추락했기 때문이다. 당시 해군은 진도 해상에서는 조종사의 비행 착각이, 소청도 근해에선 전파 고도계 결함이 사고 원인이라고 밝혔다.

링스헬기는 도입된 지 20년 이상 됐지만 대잠·대함 작전에 적합한 무장과 항공전자 장비를 갖춘 데다 조종사의 훈련이 잘돼 그동안 사고가 없었다. 따라서 진도 해상에 추락한 링스헬기의 사고 원인이 해군이 밝힌 것처럼 조종사의 비행착각이 아니라 부실 정비에 따른 기체 결함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또 고도계 불량으로 소청도 근해에 불시착한 링스헬기의 고도계도 제대로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해군은 D사의 레이더 부실정비가 군수사령부(군수사)와 결탁됐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D사가 레이더를 42차례나 허위로 정비하고 부당 이익을 챙긴 데 대해 해군 군수사가 한 번도 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점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부품을 제대로 교체했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면 D사가 부실정비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비 외주업체와 군수사 사이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비업체와 군수사 사이에 결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해군 함정과 헬기 등은 정비가 복잡한 데다 한번 정비가 끝나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곧바로 출동해야 하는 부담으로 정비에 대한 확인 절차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에 부실 정비로 적발된 D업체와 최근 잇따라 추락한 링스헬기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링스헬기=수중의 잠수함을 탐지해 공격하는 대잠(對潛)헬기. 어뢰와 시스쿠아 대함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시속 300㎞에 최대 2시간50분 비행하며 대당 11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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