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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댐 방류 대응 군남댐 현장 … 초당 2200t 유입돼도 수문 절반만 개방

19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선곡리 임진강 군남댐. 지난달 말 강 상류 북한 댐의 기습 방류에 대비해 건설됐다. 18일 밤 11∼12시쯤 북한의 황강댐(총저수량 3억5000만t)이 방류를 시작해 초당 1500t 안팎의 물이 댐으로 유입되고 있었다. 댐은 유입된 물을 7개의 수문을 통해 하류 쪽으로 계속 흘려 보냈다. 물의 유입량이 초당 1800t으로 늘어나자 평소 1.5m 높이로 개방해 둔 7개 수문을 2.5m 높이까지 들어 올리며 방류량을 늘렸다. 오후 8시 유입량이 초당 2200t으로 늘었지만 수문을 3.2m로 다시 들어 올려 모두 방류했다. 박우양 댐 운영팀장은 “북한이 아무리 많은 물을 방류해도 지난해처럼 강 하류 피서객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의 군남댐이 19일 오후부터 안전 수위인 27~28m를 유지하기 위해 수문 13개 중 7개를 열고 초당 1500t 안팎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군남댐은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에는 13개 수문 가운데 7개 수문을 1.5m 높이로 개방해 놓고 북한 댐의 무단방류에 대비하고 있다. 평상시 물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가운데 응급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수문 조작을 하지 않고 대비하기 위해서다. 평소 수위가 23m 정도인 점을 감안해 댐 하류의 경우 24m 정도 수위 상승에서 방류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남댐 상황실에서는 전날 오후 황강댐 방류계획을 통보한 후 비상근무에 들어가 상황실 근무자 8명 전원이 밤을 꼬박 새우며 이틀째 비상근무 중이다. 상황실에선 평소 2명씩 하루 3교대로 근무하며 군남댐 상류 4㎞ 지점 남방한계선상의 필승교 수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긴급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측은 상황발생 시 즉시 필승교 하류 9곳에 설치된 홍수예경보시설을 통해 비상상황을 알리고 연천군·군부대·지역주민·어민·한강홍수통제소 등에도 상황을 전파, 연계 대응 체계에 나선다. 연천군과 파주시는 임진강 일대에서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경고방송을 실시했다. 파주시와 연천군은 직원 110명을 임진강 곳곳에 내보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북한이 18일 황강댐 물 방류 가능성을 우리 정부에 통보한 데 이어 방류를 시작했지만 19일까지 군남댐 하류에서 보고된 피해는 한 건도 없었다. 지난해 9월 북한 황강댐의 무단 방류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임진강 야영객과 낚시객 6명이 목숨을 잃었을 때와 비교되지 않는 평온한 모습이다. 지난해 수난사고 당시 재난당국이 우왕좌왕하던 모습도 자취를 감추고 ‘수자원공사-군 부대-지자체’로 연결된 재난방지 시스템도 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황강댐의 이번 방류를 무사히 받아낸 데는 수자원공사 측이 군남댐 가동을 당초 계획보다 1년2개월 앞당긴 게 도움이 됐다. 1996년과 98, 99년 임진강 유역에 홍수피해가 발생하고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2001년부터 4월5일댐 4개를 건설한 데 이어 지난해 2월 황강댐 담수를 시작하자 방류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본 댐 완공 시기를 앞당겼다. 수자원공사 측이 홍수기 홍수조절 차원에서 북한 댐에서의 방류가 예상하고 오전 2∼3시까지 야간작업을 벌이며 홍수기 이전에 댐을 서둘러 완공했다.



수자원공사 측은 황강댐이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는 한 통상적인 방류에는 수문 운영을 통해 군남댐에서 홍수를 조절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북한 지역에 위치한 황강댐과 4월5일댐 1∼4호(1억4000만t)의 총 저수량은 4억9000만t에 달해 북한이 일시에 방류하면 수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큰 우려는 없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수공(水攻) 차원의 대규모 방류를 감행해도 군남댐에서 수십 분에서 수 시간 동안 물 흐름을 막아 하류의 홍수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학동 공사팀장은 “만일 황강댐이 대규모 방류를 하더라고 군사분계선까지 오는 42.3㎞의 북한 유역에서 절반 정도의 유량은 흡수될 것으로 보여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또 “군남댐은 콘크리트로 튼튼하게 조성돼 수압으로 인한 붕괴 등과 같은 안전사고 우려도 없다”고 말했다.



또 군남댐 완공으로 임진강 하류 지역의 홍수 피해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높이 26m, 길이 658m에 총 저수용량 7100만t 규모의 군남댐은 100년에 한 번꼴로 발생하는 48시간 동안 381㎜의 폭우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군남댐=전익진 기자

사진=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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