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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개점 앞둔 ‘프리 오픈’ 마케팅이 달라진다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이 6월 초 직원들과 함께 동호회 활동을 하는 지역 주민들을 초청해 연 삼겹살 파티. 개점을 한 달 앞둔 이 백화점은 지역주민들과의 동호회를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 일산 킨텍스점 이동환 과장은 요즘 ‘워킹’에 대한 생각뿐이다. 어떻게 걸어야 잘 걷는 것인지, 걷기 코스에는 어떤 게 있는지 틈만 나면 자료를 뒤진다. 그가 업무 시간에 ‘딴짓’을 하는 건 아니다. 개점 한 달여를 앞둔 킨텍스점이 최근 가장 집중하는 일이 예비 고객과의 동호회 활동이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걷기 동호회인 ‘아이 러브 워킹’ 담당자다. 그는 “13일 열린 발대식에 지역 주민 120여 명이 참가했다”며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한 이들은 모두 킨텍스점의 잠재 고객”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이 개점을 앞두고 고객을 끌어 모으는 ‘프리 오픈(pre-open)’ 마케팅 방식이 확 달라졌다. 예전에는 정해진 공식이 있었다. ▶신규 카드회원 확장 ▶판매사원 서비스 교육 ▶문화센터 회원 모으기 등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고객 대부분이 다른 백화점 카드 한두 장씩은 갖고 있는데다, 서비스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음 달 말 새로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청량리역사점과 광복점 신관, 현대백화점 일산 킨텍스점의 직원들은 아이디어 짜내기에 골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새 점포를 내는 건 7년 만의 일이다.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 1년 전부터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준비했다. 결론은 지역 주민과의 동호회였다. 직원들은 간부, 신입 할 것 없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동호회 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현재 33개 동호회에, 회원은 900여 명에 이른다. 그중 백화점 직원이 70여 명이다.

봉봉산악회(등산)·커피특공대(커피)·조조할인(영화)·비너스(뷰티) 등 종류도 다양하다. 킨텍스점 동호회 활동을 총괄하는 배종호 부장은 “예전에는 백화점이 일방적으로 쇼핑 정보를 전달했지만 요즘은 백화점과 고객의 소통이 중요하다”며 “백화점을 매개로 취미를 공유하게 된 주민들은 백화점에 대한 애착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20일 기존 청량리점 옆에 청량리역사점을 새로 오픈한다. 직원들은 개점을 앞두고 ‘택시기사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청량리역 앞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기사들에게 졸음방지껌, 생수 등을 나눠주며 백화점 개점 홍보를 부탁하는 것이다. 청량리역사점 이동구 점장은 “택시기사 1000여 명을 ‘홍보대사’로 모실 계획”이라며 “입소문 마케팅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잠재 고객에게 백화점을 알릴 수 있고 지역 주민과의 친밀감도 높일 수도 있어 1석2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백화점은 또 상권 내에 있는 주요 아파트 단지 50곳을 찾아 칼갈이, 화분갈이 등의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주요 고객층인 주부들을 직접 만나 마음을 얻겠다는 시도다. 대학 교수, 의사, 개인사업자 등 지역 오피니언 리더를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쇼핑 관련 상담도 한다. 우수고객을 철저히 관리해 주요 고객으로 붙들겠다는 계획이다.

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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