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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11개월 만에 TV 나와

4년 전 건강 악화로 퇴임했던 피델 카스트로(83·사진) 쿠바 국가평의회 전 의장이 12일(현지시간)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건재를 과시했다. 그가 TV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1개월 만이다.

13일 CNN에 따르면 카스트로는 쿠바 국영TV의 시사 토크쇼인 ‘원탁(메사 레돈다)’에 출연해 건강한 모습으로 자신의 주장을 논리 정연하게 피력했다. 그는 주로 국제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미국과 북한,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카스트로는 한국의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미국이 천안함을 공격한 후 이를 북한에 뒤집어 씌우고 있다”는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 "이란에 대한 공격은 미국에 큰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최근 쿠바 정부의 정치범 석방 결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카스트로는 2006년 7월 장출혈이 발생해 동생 라울에게 권력을 넘겨주고 정치 일선에서 은퇴했지만, 신문 기고 등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혀왔다. 쿠바 전문가들은 “카스트로가 지난 주말 자신의 동정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TV에 출연한 것은 아직도 국가 지도자로서 국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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