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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전체를 대나무 정원으로 꾸미겠다”

최형식 담양군수가 대나무의 특성과 산업적 가치를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최형식 전남 담양군수는 별명이 ‘죽광(竹狂)’이다. 대나무에 미친 사람이라는 뜻이다. 11일 새벽 1시간30분 가량 함께 죽녹원을 거닐면서 그의 대나무를 향한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죽녹원(면적 17만2615㎡)은 그가 민선 3기 군수 재임 때 쓸모가 없어 버려진 대나무 숲을 활용해 만든 공원이다. 투자 예산은 땅값을 포함해 67억원으로 개장 후 6년째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관광객이 130만여명, 입장료 수입이 8억4000만원에 이르렀다. 최 군수는 “죽녹원 부근 마을은 집을 한옥으로 짓게 하는 한편 현대적 카페·살롱 등 젊은 층의 취향에 맞는 것들도 들어서게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곳곳에 제2, 제3의 죽녹원을 만든다는데.

“대나무 숲을 끼고 있는 마을을 대상으로 공모, 읍·면에 골고루 미니 죽녹원들을 조성하겠다. 군은 인프라만 구축해 주고 주민들이 운영토록 할 생각이다. 마을 주민들이 대 숲을 이용해 건강을 관리하면서 소득도 올리는 방향으로 가겠다. 예를 들어 김치를 대나무 숲 속의 항아리에서 자연발효 시키고, 청국장을 대나무 통 속에서 띄우면 맛이 좋아 비싸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각종 체험시설과 펜션을 넣는 등 각기 특성을 가지게 할 방침이다.”

-대나무생태공원은 어느 정도 진척됐는가.

“금성산성 밑에 죽녹원의 5배 규모로 조성 중이다. 현재 대나무를 조림 중이며, 10년 이상 걸릴 것 같다. 길게는 5시간까지 걸리는 산책로들을 내고 펜션을 갖추겠다. 죽종장(竹種場)도 만들려고 한다. 지구상에 700여 종의 대나무가 있다. 일본과 중국이 360종 가량을 확보 중인데, 이보다 한 종이라도 더 확보하겠다. 현재는 67종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대나무문화 엑스포 계획은.

“대나무는 철학이고, 문학이고, 예술이고, 음악이고, 공예(죽제품)다. 엑스포 기본계획을 준비 중이다. 시기가 내 임기 밖으로 잡힐 수도 있다. 대나무 숲을 더 조성하고, 거리 주변과 공공건물에도 심어야 하는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군 전체를 대나무 정원으로 꾸며야 한다. 1800㏊인 대 숲을 1만㏊까지 늘릴 계획이다. 탄소 배출권을 확보해야 하는 기업에 담양에 대나무 숲을 조성하도록 유치하겠다. 기업은 자신의 숲에 연수원이나 휴양시설을 지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대나무의 산업적 가치는.

“대나무의 기능 등을 연구하는 ‘대나무 바이오센터’ 건립을 전남도에 건의했다. 대나무 통 속에 넣어 데운 정종은 항암 효과가 있다고 해서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나무는 냄새 제거 기능도 탁월하다. 미국에서는 대나무로 만든 자전거가 300만~500만원에 거래된다. 대나무는 심은 뒤 3년이면 베어 쓸 수 있다. 수십년씩 걸리는 보통 나무보다 경제성이 높다.”

대나무는 죽순이 나오면서 굵기가 정해져 그대로 큰다. 45~60일만에 키가 다 크고 그 뒤부터는 단단해지기만 한다.

글=이해석 기자
사진=프리랜서 장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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