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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공부의신프로젝트] 베스트 멘토들이 말하는 방학 학습 노하우

여름방학은 성적 향상의 기회다. 중앙일보가 진행하는 ‘공부의 신 프로젝트’에서 활동 중인 베스트 대학생 멘토들은 고등학교 때 방학을 어떻게 보냈을까. 그들이 후배들을 위해 여름방학 과목별 학습 노하우를 들려줬다.

글=박형수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대학생 베스트 멘토들이 고등학생 후배들을 위해 여름방학 주요 과목 학습 전략을 조언했다. 사진 왼쪽부터 오수현·박보람·성지나씨. [김진원 기자]
언어 박보람(연세대 식품영양학과 3년)

방학 동안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지문의 구조를 분석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길 바란다. 언어영역의 답은 99.9% 지문 속에 있기 때문이다. 지문만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낸다면 못 풀 문제가 거의 없다. 특히 비문학 지문은 핵심 문장이 명확하고 표현도 사실적이라 글의 구조만 파악한다면 문학 지문에 비해 해결하기가 훨씬 쉽다.

그런데 언어영역에 자신감이 없는 학생들은 비문학 지문을 읽기도 전에 주눅이 드는 경우가 많다. 인문·사회·언어·예술·과학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심도 있는 내용이 출제되기 때문에 답을 찾기도 전에 지레 포기해 버리기도 한다.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만으로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다. 하나의 지문이라도 서론·본론·결론을 나누고 중심 문장과 뒷받침 문장을 찾는 등 꼼꼼하게 분석해 내 것으로 만드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훈련에 가장 좋은 텍스트는 수능 기출문제다. 내용도 잘 다듬어져 있고 길이도 적절한 지문으로 훈련해야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영역별로 나눠 스크랩해 놓고 반복적으로 읽으며 글의 구조를 익히고, 모르는 단어는 국어사전을 찾아 정리해 두면 고3 때까지 유용한 자료가 된다.

수학 오수현(아주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3년)

많은 학생이 방학이면 ‘정석 처음부터 끝까지 풀기’나 ‘교과서 전체 다시 보기’처럼 막연한 계획을 세우곤 한다. 집합·명제 등이 나온 첫 단원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 정작 뒤에 나오는 중요한 부분은 손도 못 대고 그만두는 경우가 태반이다.

방학 목표는 분명하고 단순할수록 지키기 쉽다. 자신 없는 단원을 골라 집중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정하는 편이 좋다. 교과서 목차를 보고 막막하게 느껴지는 단원을 체크해 우선 공부해야 한다. 이때 문제집 중 한 권을 기본서로 정해 다른 문제집에 있는 핵심 내용을 옮겨 적으며 교재를 단권화하는 작업을 함께 진행하는 게 효과적이다. 교과서부터 펼쳐놓고 기본 개념부터 정리한 뒤 기본서로 정한 문제집과 병행해 문제 풀이를 해 나가면 된다.

그 단원의 내용을 완전히 숙지해 어떤 문제가 나와도 자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깊이 있게 공부한 뒤, 다른 단원으로 진도를 나가는 편이 좋다. 수학은 단계적으로 심화되는 과목이라 한 단원을 완전히 익혀두면 다음 단원에서 어려웠던 부분이 의외로 쉽게 풀리기 때문이다.

공부하면서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어 정리해 두자. 답은 맞았지만 풀이 과정에서 확신이 서지 않았던 문제도 함께 정리해 두는 게 좋다. 문제를 적고 내가 풀어낸 과정을 적은 뒤 해답지의 풀이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는 것이다. 오답노트에 있는 문제들은 자주 반복학습해 손으로 풀지 않고도 머릿속에 풀이과정이 그려질 정도로 익숙해지도록 만들어 둬야 한다.

영어 성지나(서강대 경영학과 4년)

외국어 영역에서 고득점으로 가는 갈림길은 영어 듣기다. 듣기 연습은 매일 꾸준히 반복해야 실력이 는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에는 문제집 풀이에만 매달리기보다는 TV나 영화,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영어를 받아들이는 게 좋다. 듣기 훈련은 물론 영어에 대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영어로 들은 내용을 받아쓰기해 보는 학생이 많은데, 이것이 번거롭다면 입으로 소리 내어 따라 해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자신의 입으로 원어민의 발음을 따라 해 본 것은 귀에도 더 잘 들린다. 듣기에 자주 나오는 표현과 구어 문장은 따로 정리해 통째로 암기해 두자.

어휘와 문법 공부는 독해 공부와 함께 하는 게 낫다. 지문을 독해하면서 ‘주어+동사+수식어구’ 식으로 기본 문장 구조를 파악하다 보면 문법 공부를 병행하게 된다. 어휘도 마찬가지다. 지문을 읽다 모르는 단어가 갑자기 튀어나왔을 때 문맥에 따라 해석하다 보면 어휘에 대한 이해도 깊어진다. 평소 지문을 독해하면서 나만의 문법 노트, 나만의 단어장을 정리해 두고 여러 차례 반복해 읽다 보면 영어 실력이 종합적으로 향상된다.

수능 지문을 정확히 해석하려면 글의 구조를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언어영역을 잘하는 학생이 외국어 영역에서도 고득점을 받기 쉬운 이유다. 글의 전개 방식을 파악하고 주제문의 위치를 빨리 찾아내는 능력을 길러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영자 신문 기사나 유명인들의 명연설 등을 일주일에 한 편씩 스크랩해 전체 흐름을 분석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베스트 멘토들 고교 여름방학에 이렇게 공부했다

가고 싶은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보세요.


박보람씨는 여름방학 때 해이해지는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지금 다니고 있는 연세대학교를 방문해 캠퍼스를 거닐었다. 그때 “나중에 꼭 이 학교 학생이 돼 다시 이곳에 서야겠다”는 각오를 다졌고 남은 기간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눈앞의 공부보다 삶 전체에 대한 그림을 그려 보세요.

성지나씨는 공부가 하기 싫을 때마다 “내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다. 하고 싶은 일 자체가 학습 동기가 됐다. 그는 “문제 하나 더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삶에 대한 고민도 피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친구끼리 스터디 그룹 만들어 함께 공부해요.

오수현씨는 2~3명이 모여 각자가 가장 자신 없는 과목을 정해 다른 친구에게 과외를 해주는 스터디 그룹을 만들었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면 내용을 더 꼼꼼하게 보게 되고 친구끼리 경쟁심도 유발돼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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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