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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나] 20년 도시 개발 베테랑 … 오만의 사막도시도 이 손 거쳤소이다

새롭게 일할 회사를 찾고 있는 허원(53)씨는 현대건설·대우건설 등 국내 중견 건설사 등을 거치며 20여 년간 부동산·도시개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2008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는 오만의 사막도시 두쿰에서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진행하는 신도시 개발사업팀에서 이사로 일했다. 두쿰 현지에 새로 생긴 수리조선소 근로자용 주택 공급 사업자 수주작업을 완료한 뒤 회사에서 나왔다. 허씨는 일본 오사카대에서 건축공학 박사학위를 받아 현지인 수준의 일본어도 구사한다. 일본·베트남 등에서의 해외 프로젝트 경험도 풍부하다.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최영숙 청장년상담팀장과 대한상공회의소 장국찬 인력개발사업단 능력개발실장이 그를 컨설팅했다.

글=이종찬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서류  ‘이 사람 만나고 싶다’는 생각 들게

허원씨는 20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동산개발과 도시계획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김상선 기자]
두 컨설턴트 모두 부동산·도시개발 분야에서 허씨가 쌓은 경쟁력과 노하우를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잦은 이직과 적지 않은 나이, 이미 임원까지 오른 바 있는 ‘초과 경력’이 재취업에 도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최 팀장은 “최근 건설경기가 하락세이기 때문에 허씨처럼 화려한 경력을 가진 사람도 재취업이 쉽지 않다”며 “직위·연봉 등 조건을 다소 낮춰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와 조건을 보다 명확히 해 전략적으로 구직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회사에 제출할 이력서·자기소개서·경력기술서 등은 실적 위주로 간결하게 작성하되 자신의 능력을 강렬하고 분명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최 팀장은 “허씨가 미리 작성해 놓은 서류를 검토해본 결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세했다”며 “물론 풍부한 정보는 인사담당자에게 좋은 정보가 될 수도 있지만, 너무 장황해지면 중요한 요지를 전달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자기소개서의 기본 틀은 3분의 1은 회사 업무에 대한 파악, 3분의 1은 지원동기, 나머지 3분의 1은 회사에서 내가 어떤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등으로 구성하면 좋다. 특히 직무와 관계된 자신의 능력을 에피소드 위주로 이해하기 쉽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경력기술서를 별도로 첨부할 경우 A4용지 1.5장 내외로 작성하되, 대표 경력 위주로 키워드를 뽑아내 서술하도록 한다. 이력서 역시 대표 경력과 구체적인 실적 위주로 간결하게 작성한다. 서류자료는 인사담당자가 ‘이 사람 한번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면 성공이다.

재취업에 성공할 경우 관리직 임원으로 입사할 확률이 높은 허씨는 앞으로 몸담게 될 회사에서 어떤 실적을 낼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분명히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의 역사와 최근 실적·시장상황 등을 철저히 분석해 이를 토대로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나 자금 조달 등의 목표 실적치를 기한과 함께 구체적인 수치를 동원해 제시하면 좋다. 아울러 과거 몸담았던 회사에서 달성한 자금 조달, 프로젝트 완수 실적 등도 알려주면 좋다. 연봉의 경우 협상의 여지를 주기 위해 정해진 금액을 못 박기보다 수용 가능한 범위를 제시하는 편이 좋다.

구직 활동  취업 가능 기업 리스트 작성을

면접은 일반적으로 실무자 면접과 임원 면접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실무자 면접에서는 보통 업무와 관련된 미시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나오고, 임원 면접에서는 회사의 거시적인 비전에 대한 질문이 나올 확률이 높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부딪히게 될 각종 갈등 상황을 해결해나가는 데 필요한 친화력과 리더십 등을 평가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압박성 질문을 던질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허씨의 경우 20년간 9회에 달하는 잦은 이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 구성원들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이다. 이럴 경우 허씨가 일해온 부동산개발 분야가 프로젝트 위주로 진행돼 잦은 이직이 어쩔 수 없었던 측면도 있었고, 거시적 경제위기로 몸담았던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외부적인 요인이 있었다는 점을 잘 설명할 필요가 있다.

본격적인 구직활동을 하기 전 재취업 가능한 기업 리스트를 작성하고, 건설·도시계획 분야의 고용동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재취업이 가능한 기업이 파악되면 그 회사에서 자신이 어떤 직위로 일할 수 있는지도 알아보면 좋다.

구직을 위해 건설·도시계획 분야의 신규 수주 공고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주 공고가 뜨면 해당 기업에 미리 준비한 포트폴리오 등 서류들을 보낸다. 부동산파이낸싱·도시계획 등으로 특화된 경력관리 헤드헌터를 만나보는 것도 좋다. 장 실장은 “주위 사람들에게 구직 의사를 널리 알리면 예상치 못한 좋은 기회가 찾아오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최고경영자가 몰리는 부동산대학원에 나가는 것도 인맥을 쌓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허원씨는

주요 경력 대우건설 개발사업본부 차장 (1996년 11월~2000년 3월)
현대건설 개발사업본부 부장(2000년 4월~2001년 6월)
대우조선해양건설 오만 신도시 담당 이사(2008년 7월~2009년 12월)
중앙대 도시공학과 겸임교수(1999년 3월~2001년 2월)

학력 청주대 조경학과 졸업(1983년)
홍익대 환경계획 석사(1985년)
일본 쓰쿠바대 환경과학 석사(1988년)
일본 오사카대 건축공학 박사(1996년)

희망 직무 부동산개발, 도시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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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