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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신연희 강남구청장


강남구의 첫번째 여성구청장인 신연희 구청장이 지난 1일 취임했다. 그는 ‘새벽거리 청소’로 첫 직무를 수행했고, 관내 22개 동 전체를 순회하며 주민과의 대화에도 나섰다. 현장 행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 구청장을 만나봤다.

-지난 6일부터 열흘 일정으로 ‘주민과의 대화’에 나서고 있는데 그 성과는?

“주민들의 요구를 직접 듣고 사업을 추진하거나 개선하는 게 구 행정이다. ‘현장 행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주민과의 대화’에 가장 먼저 나섰다. 매일 2~3개 동을 방문해 지역의 22개 동 전체를 순회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 동장으로부터 현안을 보고 받고 주민대표들과도 기탄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의미가 크다. 첫날 압구정동 주민과의 만남에서 한 주민의 민원 관련 아이디어가 신선했다. “보도블록이 파손돼 민원을 내면 관리부서가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처리가 지연되는 경우가 잦다”는 게 불만의 요지였다. 그는 “보수 지연이 연쇄파손으로 이어져 보수 비용이 늘어나는 등 더 큰 문제로 발전한다”면서 “범 부서 차원에서 ‘현장기동반’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크게 공감했고, 적극 검토할 것을 약속하고 왔다. 이 처럼 현장에서 건의된 의견들은 해당 부서의 검토를 거친 후 구체화해 구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강남구의 첫 여성구청장인 만큼 관심과 기대가 크다.

“‘최초의 여성 구청장’보다 ‘일 잘하는 구청장’이란 타이틀을 얻고 싶다. 한마디로 강남구의 역대 구청장 중 가장 일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33년 여의 행정 경험과 행정학 전공을 통해 얻은 지식, ‘정직과 성실’이라는 공직자의 자세를 갖고 강남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하는 엄마가 특히 많은 지역이다. 보육·출산 정책을 소개해 달라.

“보육 때문에 일자리를 포기하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된다. 아이 키우기 힘들어 출산을 기피하는 것도 곤란하다. 해결 방법은 엄마가 보육에 신경 쓰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자녀를 마음 놓고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소득층뿐 아니라 일반 가정도 출산·보육·교육에 대해 통합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영·유아 무상 보육을 소득 하위 80%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공공보육시설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 365일 24시간 운용하는 공공보육 시설을 시범 설치하고, 가족친화경영 기업을 육성하는 것도 방안 중 하나다. 소득과 관계없이 아이 키우기 좋은 강남을 만들고 싶다.”

-마음 놓고 뛰놀고 공부할 수 있는 ‘안전한 학교’조성 방안은?

“’안전한 학교 만들기’는 서울시장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시와 협조하여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학교보안관제(가칭)’를 시행, 교내 안전을 위한 인력을 학교에 24시간 상주시켜 아이들을 폭력과 각종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도록 하겠다.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해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교육 1번지’라는 인식을 벗어나기 위한 대책은 있는지.

“교육을 직접 담당하는 곳은 교육청이다.구청은 주로 재정 지원을 한다. 학부모들이 사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수준이 될 때까지 교육청과 충분하게 소통하면서 공교육 내실화를 지원할 것이다. 학교 노후시설 개선과 기자재 교체는 최대한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수준 높은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사교육 수요가 많은 수리·언어 부문의 지원을 강화하고, 원어민 영어강사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쾌적한 명품 도시 만들기’를 위해 어떤 사업을 펼칠 것인가?

“명품도시’의 길은 도시 내 미개발 지역을 줄이면서 도시발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세곡동 일대와 구룡마을 등 미개발 지역에 대한 개발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보금자리 주택과 KTX역사가 들어설 세곡동 일대를 첨단 그린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강북 지역의 뉴타운 사업과 달리 주거뿐만 아니라 문화·복지·여가등이 복합적으로 구현되는 단지로 개발하는 것이다. 압구정·개포지구, 은마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해 주거 안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한국전력, 서울시립병원, 한국감정원등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부지를 개발해 양재천, 대모산 등과 연결시키는 등 쾌적한 도시로 건설하겠다. 또한 양재천과 대모산에 녹지·생태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친환경 도시 만들기에도 힘쓰겠다.”

[사진설명]“‘강남 최초의 여성 구청장’보다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다”고 말하는 신연희 강남구청장.

< 인터뷰=윤경희 라이프 팀장 / 정리=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 사진=최명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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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