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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산업화 일찍 눈뜬 싱가포르 외국인 환자 46만 명 … 의료관광 수입 1조원 육박

지난달 아시아 최대 병원그룹 지주회사인 싱가포르 파크웨이홀딩스 산하 글렌이글스 병원 1층 로비. 여러 나라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는 산뜻한 식당부터 눈에 들어온다. 접수창구의 안내판, 유난히 많은 휠체어가 아니라면 병원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양한 음식이 필요한 이유는 환자와 그 가족의 얼굴 생김새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인도·중국·몽골·러시아 등 50여 개국의 환자가 찾아온다니 그럴 만도 하다.

탁월한 서비스와 지명도 높은 의료 브랜드 유치, 국제 인증…. 싱가포르 의료관광의 경쟁력은 여기서 나온다. 2007년 의료관광객은 46만 명. 내국인 환자와 맞먹을 정도다. 증시에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는 래플스병원 등 민간병원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헬스 서비스(싱헬스)나 내셔널 헬스케어 그룹(NHG) 같은 공공병원도 외국인 환자를 받는다. 그러나 싱가포르에선 외국인 환자 때문에 국내 환자들이 손해를 본다는 식의 불만은 거의 없다. 의료산업이 싱가포르 경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관광청에 따르면 관광객이 쇼핑이나 관광 부문에서 쓴 돈은 최근 5년 새 줄거나 정체돼 있다. 그러나 의료부문 지출은 2004년 4억6000만 싱가포르 달러(약4000억원)에서 2008년 10억2500만 싱가포르 달러(약 8900억원)로 크게 올랐다. 의료관광 특성상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장기간 체류하기 때문에 의료비용뿐만 아니라 부수적으로 호텔비용이나 식음료에 대한 지출도 같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관광객이 쓰는 돈의 10%를 의료부문이 차지한다.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파크웨이홀딩스는 최근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영역을 넓혔다. 한국보다 의료의 질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싱가포르가 세계 의료관광을 선도하는 힘의 원천은 자본이다. 파크웨이홀딩스는 1975년 증시에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도 투자개방형 병원을 두고 있다. 기관 수 기준으로 10~20% 정도가 투자개방형 병원이다. 싱가포르·인도·태국처럼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삼는 데가 있는 반면 영국·캐나다 등은 진료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미국은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했다. 미국 ‘톱10’에 든 병원들은 모두 비영리법인 병원이다.

특별취재팀 신성식 선임기자, 허귀식·김정수·안혜리·서경호·황운하 기자, 박소영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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