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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도청 행정과장 인사 공무원노조 반대하자 보류

김두관(51·사진·무소속) 경남지사가 요직인 행정과장에 자신과 고향이 같은 남해군 출신을 발령하려다 경남도청 공무원 노조의 반대에 부닥쳐 인사를 보류했다.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에는 노조를 비판하거나 동향 출신 측근의 폐해를 지적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김 지사는 취임 후 처음으로 8일 실·국장, 부시장·부군수(3·4급) 17명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했다. 하지만 노조 건의를 받아들여 이모(55) 과장을 행정과장으로 발령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 김용덕(43) 위원장 등 노조 간부 2명이 인사 직전 김 지사를 만나 “지사와 동향인을 전진배치하면 도정(道政)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전임 김태호 지사 시절에는 동향의 공무원을 요직에 앉혀 직원의 불만이 컸다”며 “특정인은 안 된다고 인사에 개입한 것이 아니라 도청 소속 노조원의 여론을 전달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노조는 앞서 8일 오후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어 “노조원들의 여론을 있는 그대로 도지사에게 전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노조 건의를 들은 김 지사는 “잘 알겠다”고 말한 뒤 행정과장 인사를 보류하고 나머지 대상자 17명만 발표했다. 인사가 미뤄진 이 과장은 2007년 2월 서기관으로 승진했으며, 행정과장을 맡는 데 결격사유가 없다.

2006년 5월 1일 합법 노조로 출발한 경남도청 공무원노조에는 6급 이하 공무원 1200여 명 가운데 78%인 940여 명이 노조원으로 가입해 있다. 김 지사는 취임 전후 인터뷰에서 “정책결정에 노조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다”며 노조를 파트너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공무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한 공무원은 노조 홈페이지에 “첫 인사에 지역을 가지고 딴죽을 걸려고 하는가” “노조 집행부 몇 명의 판단과 행동이 지사님과 도정을 조롱거리로 만들었다”며 노조를 비판했다.

그러나 다른 공무원은 “작금의 사태를 볼 때 위원장이 우려하는 동향 출신 측근의 폐해가 우려된다. 동향 출신은 요직에 스스로 가지 않고 사양하는 미덕을 보여야 한다” “노조에서 조합원의 마음을 꿰뚫고 특정지역 인사를 막아냈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 등 노조 입장을 지지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노조에서 강하게 얘기한 걸로 안다”며 “곧 인사를 다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남도에는 남해군 출신 5급 이상이 11명 재직하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인사도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창원=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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