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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 해외저널에 낸 논문 조작

서울대 공대 교수가 해외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이 허위 자료를 근거로 쓴 것으로 조사돼 해당 논문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12일 “화학생명공학부 신규순 교수가 학술지 ‘네이처 머터리얼스’에 발표한 ‘고립 구조에서 고분자 운동성 증가’라는 제목의 논문이 허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이 사실을 해당 저널에 통보키로 했다. 대학 측은 허위로 드러난 연구 자료가 논문의 핵심적인 부분이어서 학술지 출판사가 논문을 취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가 2006년 황우석 교수의 논문 2편을 취소한 이후 해외 저널이 서울대 교수 논문을 취소한 적은 없었다. 지난해 6월 연구진실성위는 ‘신 교수의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았다. 위원회는 제보의 내용이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논문 검증에 들어갔다. 신 교수는 플라스틱 재료를 구성하는 고분자 물질이 수십 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크기의 작은 공간에 놓이면 넓은 공간에 있을 때보다 더 빨리 움직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 이 연구는 공간이 넓을수록 움직이기 쉽다는 일반적인 학설과 달라 국내외적으로 이목을 끌었다. 위원회는 전문 연구기관 2곳에 의뢰해 신 교수의 방식과 동일한 실험을 실시했다. 그러나 두 곳 모두 신 교수의 연구 결과를 도출할 수 없었다. 신 교수는 위원회에 원(原)자료를 공개하지 못했다.

신 교수는 위원회 측에 “원자료는 사고로 컴퓨터에서 삭제됐으며, 연구 결과를 재연할 수 있다”며 두 차례에 걸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그는 최종 심의일까지 실험을 재연해 내지 못했다. 본지는 신 교수의 반론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서울대는 신 교수의 논문 조작 사실을 총장에게 보고하고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박정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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