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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협력사와 동반 성장” 3불 선언

KT가 1500여 중소 협력업체와 ‘동반 성장’하겠다는 내용의 ‘3불(不)’ 원칙을 발표했다. 힘없는 업체들이 대기업과 거래하면서 겪어 온 비용 전가 등 어려움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 “앞으로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이석채(사진) KT 회장은 12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로 인한 중소기업 자원 낭비 없애기 ▶기술 개발 아이디어 가로채지 않기 ▶중소기업 업종과 경쟁하는 환경 조성하지 않기라는 3불 정책을 내놓았다.

우선 중소기업들의 자원 낭비를 덜어 주기 위해 이달부터 ‘수요 예보제’를 실시한다. 단기·중기별로 구매 수요를 미리 공개해 협력업체들이 재고를 적절히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또 시장 흐름이나 기술 진화 방향을 알려 줘 협력사 개발 제품이 용도 폐기되는 일을 덜기로 했다. 다음으로 KT는 중소기업들의 아이디어가 유출되지 않도록 협력사와 ‘비밀유지계약(NDA)’을 맺는다. 온라인으로 사내외 중지를 모으는 ‘아이디어 제안사이트(ktidea.kt.com)’를 개편해 반년 이상 걸리던 검토·채택작업도 두 달 안에 끝내기로 했다. ‘아이디어 보상구매제’도 신설한다. 상용화되는 제품은 아이디어 제안 회사에 최대 50%까지 구매물량을 우선 배정한다. 아울러 대기업이 중소기업 영역에 진출하는 ‘제로 섬(zero sum)’ 경쟁을 지양하고, 상생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포지티브 섬(positive sum)’ 개념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협력사에 KT의 자산과 인프라를 지원해 협력사들이 자체 경쟁력을 키워 KT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장은 “지난 1년간 협력사들이 KT와의 거래에서 손해 보지 않도록 배려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론 중소업계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KT에 넘쳐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이 안심하고 기쁜 마음으로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새로운 비즈니즈 모델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 중소업계에선 대기업에 신기술과 노하우를 빼앗기고 시간과 인력을 날리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뿌리 깊었다. 이런 피해의식이 생기지 않는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그 밖의 주제에 대한 기자 일문일답.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아이패드를 활용했는데.

“KT는 종이 없는 사무환경(페이퍼리스)를 지향한다. 두툼한 서류를 들고 배석한 한 임원에겐 왜 종이를 쓰냐고 했다.”

-애플 스마트폰인 ‘아이폰’ 출시로 삼성전자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데.

“KT는 (SK텔레콤과 달리)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선 아이폰을 유통하는 현지 통신업체 AT&T에도 물건을 주는데…. 국내에서 KT에는 갤럭시를 주지 않아 가슴 아프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럽고 위대한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KT가 힘을 합치는 것은 한국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다. 갤럭시S가 없다는 이유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으려는 KT의 노력과 혁신이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다.”

-애플 아이폰4는 언제 나오나. 해외에선 아이폰4의 불량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아이폰4 출시 시기는 아직 보고받은 바 없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세계적으로 드문 제품이다. 애플 앱스토어(애플리케이션 온라인 거래 사이트)는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한다. 벤처기업 육성에 가장 유망한 것이 앱스토어다. KT는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

-총리 입각설이 계속 나온다.

“나는 능력이 안 되고, 당장 할 일은 KT 발전을 위해 힘을 쏟는 것뿐이다.”

-최근 정치권 스캔들과 연관됐다는 의혹이 나오는데.

“한국은 기부문화가 충분치 않다 보니 돈이 필요한 여러 곳에서 지원 요구가 많다. 하지만 정치권에 대한 지원은 거의 없다. 우리나라에서 준조세적 지출은 대기업의 숙명이다.” 

박혜민 기자

※ 사진 혹은 이름을 클릭하시면 상세 프로필을 보실 수 있습니다.[상세정보 유료]
※ 인물의 등장순서는 조인스닷컴 인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순서와 동일합니다.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이석채
(李錫采)
[現] KT 대표이사회장
[現] 한국경제교육협회 회장
[前] 정보통신부 장관(제2대)
194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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