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국내 대학 첫 ‘입학 전형 전문교수’된 건국대 문성빈씨

“꿈과 목표를 찾기보다 점수 경쟁에만 매달리는 한국 학생들의 숨통을 터주고 싶습니다.”

지난 1일 국내 대학 최초로 ‘입학 전형 전문교수’로 임용된 건국대학교 문성빈(37·여·사진) 전 입학사정관실 책임연구원의 말이다. 건국대학교는 ‘입학전형 전문교수’ 제도를 도입하고 문씨를 입학 전형 전문교수로 채용했다고 12일 밝혔다. 건국대에 따르면 국내 대학에서 특정 전공 소속 없이 입학 전형만 연구·강의하는 교수가 채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릴 때부터 교사가 꿈이었다는 문 교수는 중학교 3학년 때 캐나다 유학길에 올랐다. “학창시절 우등생이었지만 암기식 공부를 굉장히 싫어했어요. 어느 날 TV에서 미국 학생들이 스스로 주제를 정해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뛰었죠.”

그는 “캐나다에 도착한 직후 TV속 그들처럼 도서관 바닥에 앉아 읽고 싶은 책을 꺼내 읽으면서 감격해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멕길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그는 교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 뒤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에서 각각 국제교육정책 석사 학위와 비교국제교육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귀국한 그는 지난해 1월부터 건국대 입학사정관실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다 이번에 교수로 임용됐다.

문 교수는 오랜 “북미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캐나다에서는 전부 100점만 받으면 ‘괴짜(nerd)’라고 놀림 받아요. 입시 경쟁에 시달리며 고득점만 추구하는 한국 학생들이 다양한 꿈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요.”

문 교수는 입학사정관 제도에 대한 지지와 기대감을 나타냈다. 건국대는 지난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들어온 신입생 325명의 학업성취도 등을 평가하기 위해 사회성·인성·성적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이들의 평균 종합 점수가 다른 학생들의 점수보다 높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인 학생이 사회가 발전해 나가는 데 정말 필요한 인재 아닐까요? 그런 잠재력 있는 학생을 많이 뽑고 싶은 바람입니다.”

건국대는 앞으로도 박사급 입학사정관 가운데 입학전형 전문교수를 추가로 임용할 예정이다. 입학전형 전문교수는 2년에 한 번씩 재위촉 심사를 받게 된다. 이 대학의 서한손 입학처장은 “대학 자율화 확대에 따라 안정적이며 체계적인 입학사정관제 운영을 위해 입학전형 전문교수를 둘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심새롬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