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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아시아 콘퍼런스] 윤증현 장관 “한류처럼 ‘아시아류’가 세계 경제로 흐를 것”

‘미래경제의 선도적 주체, 21세기의 아시아’를 주제로 한 국제 콘퍼런스가 국제통화기금(IMF)·기획재정부 공동 주최로 12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이 자리에선 “아시아의 시대가 도래했다” “세계경제의 새로운 동력”이라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의 말에서 보듯, 아시아 경제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스트로스칸 총재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등 아시아 역내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마이클 스펜스(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 스탠퍼드대 석좌교수,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내외 경제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아시아의 공동 비전과 의제 정립 ▶아시아의 성공적인 경제운영 경험이 국제사회에 주는 시사점 ▶아시아 성장모델의 전망 ▶국제사회에서 아시아의 역할 등을 주제로 이틀간 진행된다.

“(아시아는) 세계 경제에 ‘아시아류(流)’를 널리 확산시킬 것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아시아를 휩쓴 ‘한류(韓流)’처럼 ‘아시아류(Asian Wave)’가 세계 경제로 흐를 것이라고 했다. 12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콘퍼런스 환영사에서 한 말이다. 그가 이런 장밋빛 전망만 내놓은 건 아니다. 새로운 도전과 과제도 쌓여 있다고 했다. 우선 아시아 각국은 대외의존도가 높다. 외부 충격에 휘청거릴 수 있는 취약성을 안고 있다는 얘기다. 그동안 양적인 성장에 치중해온 것도 문제다. 그러다 보니 역내 국가 간 성장 격차나 국가 내 빈부 격차 등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윤 장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빈곤 인구 비중이 24%에 이르고 국가별로는 이 비율이 0.4%에서 55%까지 편차가 크다”고 말했다.

◆내수 중심으로 정책 바꿔야=윤 장관이 내놓은 정책 대안은 역내 경제의 독립성과 상호 독립성이다. 각국이 내수를 진작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동시에 역내 차원에서 외부의 경제적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역내 내수시장의 외연을 넓히자는 것이다. 빅터 펑 국제상공회의소(ICC) 명예회장도 “글로벌 경제의 성장 동인은 교역인데 아직 수요가 약하기 때문에 아시아는 이를 유념해야 한다”며 “특히 보호무역주의가 심해지고 있는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자간 통상협정인 도하 협상이 타결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오시칭 중국투자공사(CIC) 사장도 “중국은 최근 1년 반 동안 경기부양을 통해 경제가 매우 빠르게 성장했으나 앞으로 이런 고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며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도전은 균형으로, 보호무역주의와 중국 내 사회안전망 등 경제 형평성 문제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중국이 수출 지향 모델에서 내수 모델로 전환 중인데 중국 경제가 내수에 집중할 때 다른 국가들이 수출을 늘리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내수 소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아시아 국가들이 내수를 진작해야 하는 것에 공감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출과 내수 간의 양자택일이 아니라 각국에 맞는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아시아 국가마다 발전단계가 다르므로 하나의 모범답안은 없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출구전략은 유럽의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제회복 속도 등 하방 위험 요인도 감안해야 한다”며 “하방 위험 중 하나는 자본 유·출입의 급격한 변동성으로, 이는 개별 국가 차원의 노력으로는 충분치 않아 글로벌 금융안전망(GFSN)의 중요성이 강조된다”고 밝혔다.

◆유럽 위기가 주는 교훈=빅터 펑 회장은 “아시아 지역 내에서의 무역은 중간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상품의 종착지가 서양인 만큼 서양의 경제 부진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소비수요 회복이 중요하다고 했다. 가오시칭 CIC 사장은 “금융권 규제완화로 금융상품이 과도하게 거래될 경우의 위험을 알게 해줬다”며 “규제의 발전 속도가 상품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만큼 너무 일찍 시장을 개방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는 “건실한 규제가 존재하더라도 이를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중앙정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아시아는 1990년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금융체제가 저력을 갖췄고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하면 금융부문이 건전했기 때문에 최근의 금융위기에서 충격을 덜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전=서경호 기자

말말말

●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

“IMF는 아시아의 ‘제2의 고향’이 되겠다”

(1990년대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의 기억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소통하자며.)

● YV 레디 인도 중앙은행 전 총재

“20년 전에 비해 아시아 경제는 기업 친화적(Business Friendly)에서 시장 친화적(Market Friendly)으로 바뀌었다”

(아시아가 금융위기에서 빠른 회복을 보인 이유를 설명하며.)

● 가오시칭 중국투자공사(CIC) 사장

“너무 일찍 개방하는 것은 위험하다”

(규제의 발전 속도가 상품의 발전 속도에 미치지 못해 금융위기가 발생했다며.)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18세기 산업혁명 이전까지 아시아는 세계 경제활동의 절반을 담당했다”

(세계 경제에서 아시아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게 전혀 새로운 소식이 아니라며.)

● 진동수 금융위원장

“만병통치약 같은 정책 대안은 없다”

( 아시아의 개도국은 무역을 통한 성장동력이 중요하고, 한국 등 은 내수 진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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