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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비통한 수비, 181

<준결승 3국>
○·추쥔 8단 ●·이창호 9단

제 14 보
제14보(169~185)=대마가 살아가는 와중에서 흑의 살점이 뚝뚝 떨어져 나가고 있다(170,172). 좌변 백집을 깨고 더 손해본 것인가. 박영훈 9단은 “이득은 몰라도 손해는 아닌 것 같다”고 하지만 분위기는 어둡다. 형세는 회복되지 않고 흑은 계속 형극의 길을 걷고 있다. 천하의 이창호 9단이 한낱(?) 추쥔 정도에게 이처럼 고통을 겪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175에서 대마는 살았다. 한바탕 폭풍우가 몰아쳤으나 형세는 흑 불리 그대로다.

176은 두터운 수. 이 수로 ‘참고도1’처럼 곧장 귀를 공략하는 것은 흑4가 선수라서 쉽게 산다. 176이 오게 되면 다르다. ‘참고도2’ 흑 1, 3으로 큰 곳을 두고 싶지만 4의 치중으로 바로 수가 난다. 흑은 최선이 ‘빅’이다. 귀의 흑집이 선수로 모두 날아간다. 이창호 9단은 177과 179를 선수한 뒤 181로 귀를 지켰다. 정수지만 이렇게 후수를 잡아야 한다면 역전은 없다. 이창호 9단도 누구보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181의 한 수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비통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추쥔 8단은 더욱 힘을 내고 있다. 중앙 쪽을 두기 전에 182, 184로 먼저 물어본 것도 좋은 수순. 끝내기 맥점이 발생했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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