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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은 악재? … 기업마다 달라요

금리 상승이 기업에 악재이기만 한 것일까. 대개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이자 부담이 늘고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 기업의 이익 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부채 구조를 따져보면 웃는 기업도 많다. 빌린 돈보다 굴리는 돈(현금성 자산과 단기투자자산)이 더 많은 기업들이다. 이런 기업들은 금리가 오르면 오히려 이익이 더 늘게 된다.

12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상장사의 41.5%가 빌린 돈보다 굴리는 돈이 더 많았다. 증권사가 최근 2년간 매주 한 차례 이상 보고서를 낸 106개 주요 상장사 중 44개 사가 그랬다. 상장사 열 곳 중 네 곳은 금리를 올리는 게 반가운 소식이었다는 뜻이다.

IBK투자증권은 개별 상장사의 ‘순부채비율’도 제시했다. 빌린 돈에서 굴리는 돈을 뺀 차액이 자기 자본의 몇 %인가를 나타내는 수치다. 마이너스면 굴리는 돈이 더 많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비율이 -221%, 제일월드와이드는 -135%였다. 삼성전자(-34%)·현대차(-47%)·포스코(-22%)도 금리 인상이 반가운 기업들이었다.

순부채비율이 플러스이고, 수치도 높다고 해서 꼭 금리 인상이 악재인 것만도 아니다. 외화 부채가 많은 곳은 오히려 거꾸로다. IBK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금리가 오르면 캐리 트레이드로 인해 원화 가치도 오른다”며 “이로 인해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은 부채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나라에서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나라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캐리 트레이드가 생기면 금리가 높은 나라의 통화 수요가 많아져 그 나라의 통화 가치도 높아진다.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으로는 원자재 수입을 많이 하는 한국전력과 정유회사 등이 꼽혔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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