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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업체도 온라인 판매 대열에

휴고 보스, 마크 제이콥스, 지미 추, 센 존, 도나 카란….

최근 미국에서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상품 판매를 시작했거나 온라인 판매를 준비 중인 고가 패션 브랜드들이다. 뉴욕 타임스는 그간 온라인에 눈길도 주지 않던 명품 업체들이 잇따라 웹사이트 판매에 뛰어들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휴고 보스는 이미 4월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열었고, 마크 제이콥스도 9월에 온라인 쇼핑에 진출한다.

2000년대 들어 온라인상에서 직접 상품을 파는 업체들이 급속히 늘었지만 콧대 높은 대부분 명품 브랜드들은 예외였다. 브랜드 이미지를 중시하는 특성에다, 직접 판매에 나서지 않는다는 백화점과의 ‘신사협정’ 때문이었다. 게다가 주 고객인 부유층들도 잘 차려입고 백화점에 들러 온갖 대접을 받으며 쇼핑하는 걸 더 즐겼다.

이들 명품 업체의 콧대를 꺾은 건 금융위기 이후 불어닥친 불황이다. 고가 의류와 가방을 찾는 손님이 줄고, 재고가 넘쳐나자 백화점들은 명품 브랜드 제품까지 가격을 후려쳐 내놓기 시작했다. 이는 명품 업체에는 엄청난 타격이었다. 수익이 줄어드는 건 물론이고 브랜드 이미지까지 망가뜨릴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마크 제이콥스의 로버트 더피 부회장은 “백화점들이 모두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 판매는 백화점의 배신에 대한 일종의 반격인 셈이다. 실리적인 계산도 가세했다. 명품 업체로선 백화점이 중간에 끼지 않고 제 값에 상품을 팔 수만 있다면 훨씬 이익이 많이 남는다. 온라인을 통해 명품을 사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컨설팅업체인 베인&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명품 산업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온라인상의 명품 판매는 20%라는 고성장세를 보였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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