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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기대감에 미국 주가 상승랠리

내친김에 더 달릴 것인가, 아니면 다시 주저앉을 것인가. 미국 증시가 기로에 섰다. 이번 주부터 발표될 미국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이 관건이다.

시장의 기대치는 높다. 지난주 미국 다우지수는 5.3% 뛰었다. 주간 상승률로는 최근 1년 이내 가장 큰 폭이었다. 주택시장에서 ‘더블딥(일시적 경기회복 뒤의 침체)’ 우려가 나올 정도로 각종 경기지표가 악화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주가를 밀어올린 원동력은 기업 실적이었다. 미국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P500 지수에 포함된 상장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영업이익증가율도 30% 안팎에 이를 것으로 S&P는 내다봤다.

또 블룸버그는 인텔의 2분기 순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과 제너럴일렉트릭(GE)의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도 각각 30%와 14%로 양호하다.

기업 실적 발표는 12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13일 인텔 ▶14일 매리엇인터내셔널 ▶15일 구글·JP모건 ▶16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씨티그룹·GE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월가의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 11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은 월가가 다시 고용을 늘리기 시작했다.

지난 2월 이후 월가에 새로 생긴 일자리는 2000개 정도다. 골드먼삭스는 1분기에 600개 일자리를 늘렸고, JP모건은 올 들어 전 세계적으로 2000명 가까운 인력을 더 뽑았다. 노무라·맥쿼리·크레디트스위스처럼 뉴욕에 근거를 둔 외국계 금융회사도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물론 아직은 2008년 1월 이후 사라진 2만8000개의 일자리에 비해선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추세가 반전한 것은 의미가 있다. 헤드헌터회사 글로벌 세이즈의 리처드 사타인 사장은 “빙하기가 서서히 풀리고 있다”며 “우리는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월가의 고용 동향은 경기의 바로미터가 되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월가는 구조조정도 신속하게 하지만 고용을 늘릴 때도 한 걸음 빠르기 때문이다.

실적과 함께 미국 주요 기업 경영진이 밝힐 미래 전망에도 투자자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경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투자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괜찮더라도 앞으로의 전망이 밝지 않다면 주식 투자자로선 ‘사자’보다는 ‘팔자’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현재로선 ‘깜짝 실적’이 나올 공산이 크다. 그러나 매출이 늘었더라도 성장 잠재력은 별로 확충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 주요 기업이 아직도 현금을 잔뜩 쌓아두고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S&P500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3월 말 현재 8370억 달러로 역대 최고였다. 이 기록이 6월 말 다시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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