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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 도전기 『모모짱의 도키도키도쿄』 저자 모미영씨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면서 일찍부터 자신의 진로·적성을 찾으려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이런 고민은 대학 입학 후에도 이어진다. 이럴 때 현장으로 직접 뛰어들어 온 몸으로 체험하는 것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일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워킹홀리데이와 일본유학으로까지 연결시킨 모미영(25·동경외국어대 3년)씨. 왈가닥 처녀의 유쾌한 일본 유학 도전기, 『모모짱의 도키도키도쿄』의 저자를 만나봤다.

특정국의 편견을 버리면 친구가 쉽게 될 수 있죠



내 꿈을 찾아 일본 속으로



워킹홀리데이란 해외여행을 하면서 부족한 경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합법적인 취업을 허락하는 제도다. 보통의 관광비자로는 여행 중 취업이 불가능하지만 워킹홀리데이비자를 받으면 가능하다. 모씨가 워킹홀리데이에 관심을 가진 것은 대학교 1학년 때였다. 보통의 학생들이 그렇듯 모씨도 수능성적에 맞춰 대학·학과를 골랐다. 그러나 적성과 맞지 않는 대학생활은 그에게 행복을 주진 못했다. “하루하루 시들시들 해지는 자신”을 보는 듯 했던 모씨는 우연히 일본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정보를 들었다. 돈을 벌며 여행할 수 있다는 소리에 귀가 솔깃했다. 당시 모씨는 JLPT(일본어능력시험) 2급을 땄을 정도로 일본어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고민도 하지 않았다. 어머니께는 비밀로 한 채 준비를 서둘렀다. 워킹홀리데이 신청과정은 물론 거주지·아르바이트 등 현지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혼자 알아봤다. 사유서와 계획서도 일본어로 직접 작성하는 등 한 달 동안을 거의 밤 새며 준비했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이제 남은 문제는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내는 것이었다.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일본에 여자 혼자 몸으로 가는 것을 쉽게 허락해 줄 것 같지 않았다. 그런데 부모님께서 선뜻 허락해 주셨다. 어머니께 뜻밖의 대답을 들었다.



“미영아, 너 역마살이 장난 아니란다.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하더라.” 한 순간에 ‘역마살이 낀 왈가닥 처녀’가 돼버렸다. 누군지도 모르는 점쟁이의 도움에 모씨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1년간의 일본워킹홀리데이, 그리고 동경외국어대학 유학까지, 이렇게 모씨의 일본 도전기가 시작됐다.



진정한 글로벌 리더, 지구촌 친구 접하며 키워



모씨의 동경외국어대학 유학도 미리 예정했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 일본으로 떠날 때의 마음은 “경험하며 결정하자”는 것이었다. “내 적성·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대학에 입학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것이었어요. 막연하게 일본을 동경하지 말고 제대로 알아보자고 생각했죠.”



한국과는 전혀 다른 문화와 생활 속에서 지낸 1년은 모씨에게 새로운 생각을 심어줬다. 특히 동경외대에 유학 온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모씨의 생각은 크게 변했다. “더 넓은 세계에서, 더 많은 기회를 갖자”는 도전정신이 생긴 것이다. 한국적인 사고에만 갇히지 않고, 글로벌하게 생각할 수 있는 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모씨는 “특정 국가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바라보면 누구와도 쉽게 친구가 될 수 있다”며 “그 나라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고 새로운 기회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집트·중국인과 함께했던 ‘노인의 집’ 봉사활동, 동경외대 입시를 도와줬던 일본인 학생들. 여러 나라 사람들과의 새로운 만남은 모씨의 시야를 넓혀줬다.



모씨는 “이런 것이 글로벌리더에게 필요한 정신이지 않겠냐”며 “일본 유학으로 얻은 가장 큰 교훈”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학 와서 공부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나라의 문화와 사람들을 접해보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유학은 모씨의 진로도 변하게 했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낯선 지역으로의 여행을 좋아했던 모씨는 자신의 적성을 살릴 수 있는 관광산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단지 ‘즐겁다’에서 ‘이런 일을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까지 변해갔어요.”



호주 유학, 관광산업에 대한 꿈을 키우다



관광산업에서 진로를 찾은 모씨는 자신의 꿈을 키우기 위해 우선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부터 관광산업과 관련된 세계 여러 나라의 대학과 학과를 찾아봤다. 그때 모씨의 눈에 호주가 들어왔다. 천혜의 자연환경이 매력적이었고 체계화된 관광산업을 배워보고 싶었다. 호주 그리피스대학이 관광산업 학과를 특화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신청서류를 작성하고 호주 대사관을 찾아갔다.물론 모든 준비는 모씨 스스로 해냈다. “목표가 생기니까 힘이 솟더라고요. 또 일본유학도 혼자 힘으로 해봤으니 호주도 거뜬하겠다는 자신감이 있었죠.”



모씨는 교환학생 자격으로 호주에서 1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동경외대 복학을 준비 중이다. 대학에 다니면서 ‘디즈니랜드 컴퍼니’처럼 세계적인 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목표다. 현장에서부터 경험을 쌓겠다는 생각이다. 호텔경영에도 관심이 많아 관련 정보들도 꾸준히 모으고 있다. “지금 생각하면 일본 워킹홀리데이부터 호주유학까지 준비과정이 조금 무모했죠. 한 가지 확실했던 것은 몸으로 부딪쳐 내 꿈을 찾아 보자는 것이었어요. 이제 꿈이 생겼으니 또 열심히 달려야죠, 하하.”



[사진설명]지난 7일 서울 삼성동 선릉을 찾은 모미영씨는 “일본의 학생들에게 한국의 역사를 알리고 싶다”며 선릉의 역사와 기원에 관해 꼼꼼히 적었다.



<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 / 사진=황정옥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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