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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유주열] “니 하오”의 威力



세계는 지구촌이라는 말이 나온 지 오래 되었다. 이제 어디에서나 외국인을 만나기는 어렵지 않다. 나라가 잘살게 되면 국민들이 여권을 들고 해외여행을 나서게 된다. 이것이 하나의 국력의 바로메타처럼 되었다. 이제 중국의 국력과 함께 세계의 관광지에 중국인이 몰려 다니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계속 늘고 있다. 과거에 백화점의 매장에서 만난 외국인이 대부분 일본인이었다면 지금은 중국인이 압도한다. 불경기 속에서도 유독 백화점업계가 호황을 누린 것도 중국 관광객의 구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를 찾아 오는 중국 관광객이 계속 늘어 날 것이고 그들에게 “니 하오”(안녕하세요)라고 그들의 언어로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캠페인이라도 벌리면 어떨까 생각된다. 우리가 외국에서 우리 말 인사를 받을 때 느꼈던 반가움을 생각한다면 “니 하오”인사를 받은 중국 관광객의 기분이 훨씬 부드러워질 것이다.

사실 어렵게 비자를 받아 한국에 오지만 한국에는 중국인을 만족케 할 만한 제대로 된 관광상품이 많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을 만나는 한국사람들의 친절한 “니 하오” 한마디에 한국여정의 피로가 조금이라도 풀린다면 이 보다 더 값진 상품이 있을 까 싶다.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은 백선엽장군의 회고록에 보면 “니 하오”의 이야기가 나온다. 지루한 휴전회담장에서 하루는 미국대표가 백장군에게 배운 “니 하오” 인사를 중국대표에게 건넸다고 한다. 중국대표는 敵將으로부터 뜻밖에 모국어 인사를 받게 되자 굳었던 얼굴이 환하게 펴지면서 입이 크게 벌어지고 다정한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백장군은 중국대표의 즐거워하던 당시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회고한다. “니 하오” 인사 한마디에 회담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美中간의 “니 하오” 외교가 성과를 올렸음에 틀림없다. 어쨌든 당시 중국이 주도하던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 휴전이 성립되었기 때문이다.

중국에 사는 재중한국인들은 몇년 전부터 “겸따마다”운동을 벌리고 있다. 중국사람들에게 겸손하고 따뜻하게 마주보고 닥아 간다는 운동이다. 재중한국인들이 아파트의 엘리베타에서나 직장 또는 거리에서 만나는 중국사람들에게 “니 하오”라고 따뜻한 인사를 건네고 ”씨에 씨에“(감사합니다)라고 겸손해 함으로써 한국인에 대한 인상을 좋게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인들의 ”겸따마다“ 운동의 첫 걸음도 ”니 하오“와 ”씨에 씨에“에서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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