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중학생들이 꾸민‘작은 세계 박람회’

‘제1회 지구촌 이해의 날’ 행사가 9일 서울 고덕동 명일중학교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페루·스페인·베트남·일본 등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특산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최승식 기자]
9일 서울 고덕동 명일중학교에서는 ‘작은 세계 박람회’가 열렸다. 학교 체육관의 천장엔 만국기가 걸려 있었다. 체육관 안에는 인도·이집트·페루·미국·핀란드·터키·필리핀·베트남 등 10개 나라의 부스가 차려져 있었다. 각 부스에 있는 학생들은 그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고 있었다. ‘마치 그 나라 사람이 된 것처럼’ 각자 맡은 국가의 문화를 다른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부에노스 디아스(스페인어로 ‘안녕’)” “신차오(베트남어)” 같은 간단한 외국어로 인사도 나눴다.



서울 명일중, 교사·학부모도 함께 10개국 문화 소개

이날 열린 ‘지구촌 이해의 날’ 행사는 교사·학부모·학생이 함께 준비했다. 첫 아이디어는 학부모 송영미(49·여)씨가 냈다. 그는 “단순히 공부를 많이 시켜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세계 곳곳의 문화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시야가 넓어지는 게 결국 기회를 더 얻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4월부터 주한 외국 대사관 25곳에 공문을 보냈다.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그중 10개 대사관은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다.



각 나라의 전통의상과 음식, 문화가 담긴 여러 가지 소품을 보내 왔다. 학생들은 팀을 짜서 각 나라의 문화를 배웠다. 부족한 게 있으면 스스로 자료를 찾아 공부했고, 부모·교사와도 의견을 나눴다. 페루 부스를 맡은 구소희(15)양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걸 배웠다. 내가 한국인인 동시에 세계인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주복남(61) 교장은 “아이들이 공립학교의 틀에 갇혀 주어진 공부만 하는 게 안타까웠다”며 “학생들이 세계 곳곳의 문화는 물론 기아나 전쟁 같은 문제에도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빈다”고 말했다.



글=심새롬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