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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왜곡된 대통령 비서실 일대 쇄신 필요하다

청와대와 정부의 인사쇄신이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을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집권 직후 선거 공신들의 기세가 등등하던 대통령 비서실이 제대로 된 보좌기관으로 거듭나기 바란다. 가장 먼저 내정된 임태희 대통령실장 내정자는 이런 시대적 요구가 비서실 인사에서부터 적극 반영되도록 성심을 다해야 한다.



임 실장 내정자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요구를 ‘화합과 소통’이라고 말한 것은 적절한 지적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추진력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은 묵묵히 일하면 훗날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자세로 일해 왔다. 과거 정권에서 그 흔하던 기자회견 한 번 하지 않았다. 그 결과는 무엇인가. 독선적인 밀어붙이기라는 비판을 받고, 중요 국책사업들이 거센 반발에 부닥쳐 좌초하거나 진통을 겪고 있다. 그래도 임 내정자를 발탁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은 그에 대한 반성이라고 평가한다.



임 실장 내정자에게 더욱 시급한 것은 왜곡된 비서실 구조를 바로잡는 것이다. 그동안 일부 인사가 내부 비선(秘線)조직을 만들어 공식 라인을 무시하는 바람에 불필요한 혼선(混線)과 잡음을 일으켜 왔다. 또 일부는 선거 과정에서의 역할을 내세워 자신의 상급자나 심지어 실장마저 무시하며 호가호위(狐假虎威)해 왔다. 비서관이 다른 수석비서관실로 뛰어가 고함을 지르고 난동을 부리는가 하면 자신의 임무와 전혀 관계 없는 일에 개입해 민원과 청탁으로 물의를 빚었다. 대통령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오히려 곤경에 빠뜨리고 자신의 사익과 바꾼 것이다. 과거 정권에서도 청와대의 청소원, 정원사가 더 위세를 부리며 이권에 개입해 정권의 신뢰를 무너뜨렸던 사례가 무수히 많다. 이러한 일탈(逸脫)을 빨리 바로잡지 않으면 정권을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



당장 다음 주로 예정된 비서실 인사에서는 조직 위계질서를 무시한 일탈 인사들을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또 비선조직을 혁파하고, 공신 위주의 구조에서 묵묵히 보좌할 능력 위주로 재편하도록 대통령을 돕는 것이 임 실장 내정자의 첫 번째 임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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