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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못 말리는 11연승 … 7연승 달리던 SK 꺾어

연승 팀끼리 벌인 외나무다리 대결에서 삼성이 웃었다.

삼성은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차우찬의 호투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11연승을 질주한 반면 SK는 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삼성 에이스 장원삼은 후배 투수 차우찬(23)에게 짧게 조언했다. “그냥 가운데로만 냅다 던져 버려.”

시즌 네 번째이자 선두 SK를 상대론 처음으로 선발 등판하는 차우찬의 기를 살려 주기 위한 주문으로 들렸다. 그러나 장원삼은 진지했다. “농담 아냐. 지금 네 공이면 한가운데 던져도 타자들이 못 쳐.”

장원삼의 예상은 적중했다. 전날까지 7연승을 달리는 등 두 달 넘게 1위를 독주한 SK 타자들이 차우찬의 공에 거의 손도 못 댔다. 한가운데로 몰린 변화구를 때려도 공이 내야를 잘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 5선발 차우찬의 완승이었다.

차우찬은 7회까지 버텼다. 올 시즌 가장 길게 던졌다. 그냥 버틴 게 아니라 1점도 주지 않았다. 안타는 4개밖에 맞지 않았고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대신 삼진을 8개나 빼앗았다. 차우찬은 1회부터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2회 1사 후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고 김강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최정이 3루까지 뛰다 아웃되면서 위기를 넘겼다. 최고 시속 146㎞의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136㎞짜리 빠른 슬라이더와 120㎞짜리 커브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은 결과였다.

차우찬이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하는 사이 삼성 타자들은 2회 조영훈이 결승 솔로 홈런을 쳤고, 5회 박석민의 2타점 적시타와 6회 오정복의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필승 계투조인 안지만과 정현욱이 1이닝씩을 이어 던지며 영봉승을 따냈다.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김현수와 유재웅의 홈런 등으로 KIA를 15연패에 빠뜨렸다. 두산 선발 히메네스는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10승째를 따내 양현종(KIA)·김광현(SK)·류현진(한화)과 다승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KIA 선발 로페즈는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7연패를 당했다. 마산구장에서는 롯데가 4-4로 맞선 9회 말 2사 1루에서 전준우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넥센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인천=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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