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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로열 화이트 VS 골드 브론즈

태닝의 계절이 돌아왔다. 스포티즘 열풍을 타고 꿀처럼 윤기 흐르는 피부와 브론즈 메이크업이 대세가 됐다. 하나 한편에선 시즌과 상관없이 고고한 흰 피부를 고집하는 계층도 여전히 존재한다. 여름 이후가 두려운 ‘중간계’ 사람들도 태반이다. 브론징이냐 화이트닝이냐. 고민에 휩싸인 여자 햄릿들을 위해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태윤과 메이크업 브랜드 맥이 두 개의 모범답안을 제시한다.

글=이진주 기자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모델=민지혜·박수인(피플에이전시) 촬영협조=질 스튜어트(의상)

이영애·고현정이 태닝한 것 보셨나요 우아한 이미지는 로열 화이트

진정한 로열은 언제나 화이트다. 소위 말하는 로열패밀리 여인들이 태닝숍에 다닌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또 다른 신흥명문인 ‘연예귀족’도 마찬가지다. 잠깐 반짝하는 아이돌이 아니라 사회적인 인정을 받으며 롱런하는 배우들의 피부는 대개 하얗다. 귀족적인 이미지의 심은하·이영애·고현정을 생각해 보라.

하나 화이트에도 계급이 있다. 두부처럼 물컹거리는 흰색은 대접받지 못한다. 귀족적이기는커녕 게으르고 무신경해 보인다. 우유처럼, 진주처럼 하얘야 한다. 피부 속부터 광택이 올라온 것 같은 윤기가 포인트다.

화이트닝의 기본은 자외선 차단이다. 피부에 화상(선번)을 입히는 UVB는 투과력이 약해 구름에서 차단된다. 하나 UVA는 그보다 20배 강력해 유리창도 통과한다. 해가 보이지 않는 장마철에도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란 뜻. 요즘엔 ‘자차’란 애칭으로 불릴 정도다. 선블록 화장품에 붙어있는 SPF(자외선 차단지수) 수치는 높을수록 더 오랜 시간 자외선을 막아준다. SPF1은 15분 동안 자외선을 막아준다는 의미다. 티셔츠는 SPF4, 챙 있는 모자는 SPF5, 비치 파라솔은 SPF3~10, 나무 그늘은 SPF 5~10에 불과하다. 얼굴은 SPF50으로 덧칠하면서 몸은 티셔츠 한 장으로 커버하면 안 되는 이유다.

몸은 얼굴에 비해 자외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다. 얼굴 중에서도 코와 눈밑, 몸에선 날개뼈, 겨드랑이 안쪽, 가슴골(클레비지), 허벅지와 엉덩이 사이, 무릎 뒤, 팔꿈치, 발등과 같은 곳이 사각지대다. 요즘 선블록은 얼굴, 몸, 손 등 부위별로 나왔다. 크림 외에도 스틱이나 스프레이, 미스트, 밤, 팩트 등 제형도 다양하다. 얼굴엔 적어도 500원짜리 동전만큼 바른다. 해변에선 선블록 크림 한 통을 두 명이 다 쓸 정도로 듬뿍 발라야 한다. 집에 돌아와선 차단제 전용 클렌저로 꼼꼼하게 씻어낼 것.

박태윤 셉(SEP)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제안하는
로열 화이트 메이크업


박태윤 실장은 수분감을 머금은 파운데이션을 활용한 메이크업을 제안했다. 먼저 자외선 차단 기능을 겸한 프라이머나 엷은 피부색의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로 피부색을 정돈한다. 반짝거리는 성분이 들어간 시머 베이스와 파운데이션을 1대2 비율로 섞어 꼼꼼하고 윤기나게 바른다. 여름 전용 파운데이션으로 물기 있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조하거나 뽀송하게 바르면 오히려 더워 보인다. 눈 밑 다크서클과 잡티에는 컨실러와 파우더를 사용해 톤을 보정한다.


로열 화이트용 제품 셉 선무스 SPF30 3만 5000원, 컨트롤 팩트 앤 립스틱 SPF50 4만 5000원, 피부과에서 판매하는 라로슈포제 틴티드 크림 SPF50 4만 7000원, 시세이도 아넷사 선스크린 클렌징 3만 8000원, 크리니크 선 스틱 3만 2000원, 달팡 에이지 프로텍티브 로션 SPF50 12만 5000원, 아베다 선케어 헤어 베일 3만 2000원, 바닐라코 선밤 SPF50 2만 5000원, 캘리포니아 베이비 유기농 선크림 SPF30 5만 9000원, 피터토마스로스 인스턴트 미네랄 SPF45 5만 2000원.
눈에는 은색이나 청록색 펄이 들어있는 메탈릭한 아이섀도를 얇게 펴 바른다. 두껍지 않고 또렷하게 아이라인을 빼줘야 한다. 젤 형태의 라이너가 없다면 가는 브러시를 물에 적셔서 활용한다. 색조를 넓게 펴 바르면 트렌드에 뒤떨어져 보인다. 볼륨 마스카라로 눈의 윤곽이 부어 보이지 않도록 정교하게 칠한다. 블러셔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은은한 피치나 핑크로 혈색을 주는 정도로만 바른다. 입술엔 핑크보다 망고 같은 열대과일 색을 칠하는데, 원래 색의 절반 정도만 표현되도록 한다. 자기 입술색이 엷게 비춰 보이는 느낌이어야지 더 진하거나 끈끈하면 귀해 보이지 않는다.


잘 구운 ‘꿀 피부’만큼 섹시한 게 있나요  트렌드 세터라면 골드 브론즈

1990년대 이후 거의 사라졌던 브론즈 메이크업이 스포티즘 열풍과 함께 부활했다. 타이다이(홀치기 염색) 기법을 활용한 ‘블루마린’ 쇼에서도 늘씬한 태닝 미인들이 런웨이를 수놓았다. 어느 방송에선 이 시대 트렌드세터인 이효리와 비가 같은 ‘태닝숍’에 다닌다며 훈훈한 친구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한데 이번 시즌 태닝은 새카만 초콜릿 브라운이라기보다는 고급스러운 음영을 준 골드 브론즈다. 빨간색(구릿빛)이라기보다는 노란색(금빛)에 가깝다. 휴가를 앞두고 억지로 태운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조금씩 자연스럽게 그을린 것 같은 갈색이다. 기계 태닝으로 흉내 내지 못하는 균일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꿀 피부’다.

태닝의 기본은 각질 관리다. 꼼꼼하게 각질을 제거해야 얼룩지지 않고 균일하게 그을릴 수 있다. 태닝 전후엔 보습과 진정(수딩)에 신경을 써야 한다. 기계 태닝은 10회는 받아야 공들여 구워진다. 일주일에 두 번을 넘으면 피부에 무리가 간다. 바캉스 최소 두 달 전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시기적으로 조금 늦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태닝숍 밀집지역엔 24시간 운영하는 곳도 많으니 ‘초벌구이’ 정도만 하고 휴가지로 가도록 한다.

때를 놓친 이들을 위해 ‘셀프 태너’도 나왔다. 일주일 동안 꾸준히 바르면 피부 속 멜라닌에 직접 작용하는데, 프랑스에선 3주 만에 완판됐단다. 사용을 끊으면 원래 피부색으로 천천히 돌아온다는 설명이다. 자외선이니 멜라닌이니 이도 저도 무섭다면, 브론징 메이크업이 답이다. 몸 전체에 바르는 오일 형태의 브론저부터 파우더까지 다양하다. 클럽 갈 때 썼던 글리터 젤이나 피그먼트(반짝이)를 활용해도 좋다. 다만 굳이 흰 원피스를 입어 원래 피부색을 증명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김윤이 맥(MAC) 프로이벤트팀장이 제안하는
골드 브론즈 메이크업


얼마 전 방한한 맥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리 부사장 고든 에스피넷은 “SPF50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자유롭게 태닝하는 서퍼, 느긋하게 태양을 즐기는 운동선수를 연상해 보라”고 조언했다.

맥 코리아 김윤이 팀장은 평소 화장보다 한 톤에서 두 톤 정도 어두운 파운데이션을 활용한 브론즈 메이크업을 제안했다. 땀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밀착력이 좋고 오래 유지되는 롱래스팅 파운데이션이 필요하다. 에센스나 보습 성분이 들어있다면 금상첨화, 잦은 수정에도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는다. 까맣게 한다고 온 얼굴을 시커멓게 칠하는 건 초보자가 범하는 오류. 코와 이마·광대·인중·턱에는 하이라이트 제품을 발라 요철을 준다.

골드 브론즈용 제품 맥 투더비치 브론즈 바디 오일 3만 3000원, 해마가 그려진 미네랄 하이라이트 파우더 3만 9000원, 조개 립스틱 2만 5000원, 아이섀도 2만 2000원, 겔랑 테라코타 브론징 파우더 6만 2000원, 테라코타 페이스 앤 바디 파우더 8만 4000원, 모래언덕 모양 로라 메르시에 브론징 프레스드 파우더 4만 8000원, 멜라닌에 직접 작용하는 쌍빠 힌트 오브 프레쉬 에어 6만 5000원, 유기농 퓨어 피지 코코넛오일 6만 5000원, 바닐라코 립글로스 1만 3000원.
이런 화장이 부담된다면 브론징 컬러가 여러 색 담겨 있는 팔레트를 큰 브러시로 섞어 얼굴 라인을 따라 바른다. 얼굴에 음영을 주는 ‘컨투어링’ 개념이다. 호두나 아몬드 같은 견과류 색깔도 부드럽고 고급스럽다. 눈 화장에는 푸른색이나 녹색 계열보다 카키색을 쓰는 게 트렌디해 보인다. 눈두덩이 아니라 언더라인을 강조하는 게 핵심. 눈에 힘줬다면 입술 화장은 생략한다. 그렇다고 너무 누디하게 표현하면 윤곽이 뚜렷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파 보일 수 있다. 열대과일 색깔을 연하게 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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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