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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공부의신프로젝트] 공부 개조 클리닉 참가자

최홍비(서울 난곡중 3)양은 프로젝트에 신청하기 전 TV를 하루 4시간 이상 보곤 했다. 평소엔 공부를 안 하다가 시험이 닥쳐야 벼락치기로 공부하는 데 익숙한 학생이었다. 성적은 중상위권으로 벼락치기 공부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홍비는 “3학년이 되니 점점 공부하기 힘들어졌다”고 고백했다.

홍비는 특히 수학·과학 학습이 부족한 상태였다. “수업을 들어도 이해가 잘 안돼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목동1호 에듀플렉스 박효희 학습매니저는 “두 과목 모두 단순 암기보다 개념이나 과정을 이해하는 게 중요한 교과”라고 설명했다. 박 매니저는 홍비에게 수학 교과서의 학습 목표를 중심으로 공식을 유도해내는 과정과 증명 과정을 반복해서 따라 적어볼 것을 추천했다. 과학도 교과서에 등장하는 실험 과정을 자세히 분석하고 그림을 직접 그려가며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 교과서 내용을 공부한 뒤에는 문제집을 풀어보고 마찬가지로 틀린 문제의 풀이 과정을 답지를 보며 요약·정리한다. 박 매니저는 “노트에 직접 쓰고 그려봄으로써 모든 공부를 단순 암기로 해결하려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멘토 이보희(건국대 전기공학과 1년)씨는 효과적인 암기 방법을 알려줬다. 이씨는 “과학에는 암기해야 할 내용도 많이 나오는데 외우기 어려울 땐 가사로 만들어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어떤 영양소를 어떤 지시약으로 검출할 수 있고 어떤 색깔이 나타나는지를 동요 가사로 만들어 노래하는 식이다. 이씨는 “친구들과 서로 자기가 만든 노래를 가르쳐주고 같이 불러보기도 하면 기억에도 오래 남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비네는 부모님과 이모·삼촌 등 대식구가 함께 산다. 집에서 공부에 집중하기가 힘든 환경일 수밖에 없다. 박 매니저는 홍비에게 “내 방이든 집안 한 귀퉁이의 책상이든 자기만의 공부 공간을 정해두라”고 조언했다. 공부 공간의 한쪽 벽에는 자신이 갖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 등을 글·사진·그림으로 표현해 잘 보이게끔 붙이는 것이 좋다. 이씨는 “나도 이 방법으로 효과를 봤다”며 “내 역할모델을 붙여두고, 공부가 잘 안 되거나 딴 생각이 들 때마다 보면서 마음을 다잡곤 한다”고 말했다.

홍비는 “컨설팅에서 받은 조언에 따라 학습 계획을 세워 공부해 나가니 벼락치기를 할 때보다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했다”고 밝혔다. 최근에 치른 기말고사에서는 과학 성적이 10점가량 오르기도 했다. 홍비는 “이번 방학에는 수학 기초를 쌓기 위해 중학교 과정을 다시 복습할 생각”이라며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게 돼 뿌듯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책을 읽고 외교관이라는 꿈이 생겼어요. 이 꿈을 항상 생각하며 공부할래요.”

박수녕(부산 학산여중 1)양은 중학교에 올라와 친구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도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해왔지만 친구들과 비교하면 별 것 아닌 것만 같다. 수녕이는 “학원에 다녀보기도 했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 2주 만에 그만뒀다”고 말했다.

화명 에듀플렉스 조은영 학습매니저는 “수녕이가 초등학생 때의 학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학교에 올라와서도 초등학교 때의 공부 방법을 바꾸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녕이는 학교 수업과는 별개로 자신만의 교재와 진도로 공부하고 있었다. 조 매니저는 “학교 숙제만 겨우 할 뿐 복습을 거의 하지 않아 내용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행평가에 비해 시험 점수가 늘 만족스럽지 못한 것도 그 때문이다. 특히 취약한 과목인 수학의 경우 문제집을 풀고 나서 틀린 것을 다시 풀어보지 않거나 아예 채점을 하지 않는 때도 많았다.

조 매니저는 수녕이에게 하루 20문제씩 매일 풀어볼 것을 권했다. 문제를 푼 뒤에는 반드시 채점을 하고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며 왜 틀렸는지 살펴봐야 한다. 대학생 멘토 강소영(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3년)씨는 “수학은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나도 어려서부터 학원에 다니지 않고 학습지를 매일 풀며 공부했다”며 “수학 기본이 부족한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기초 계산 능력부터 차근차근 다져나가라”고 조언했다.

수녕이의 집중 시간이 2시간을 넘지 못하는 것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학원에 다니지 않는 대신 집에서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했다. 강씨는 “수학 문제 풀다가 너무 지겹다거나 방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집중이 흐트러진다면, 가끔 신경에 거슬리지 않는 음악을 들으며 공부해보는 것도 좋다”고 귀띔했다. 조 매니저는 “여름방학 동안 2학기 영어·수학 예습을 하라”며 “수녕이가 좋아하는 EBS 강좌에서 방학 대비 프로그램을 골라 들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녕이는 “컨설팅을 받은 뒤로 문제를 풀고 나서 채점하는 습관을 기르게 됐다”며 수줍게 웃었다. “중간고사 때 몸이 아파서 시험을 망쳐 속상해요. 하지만 기말고사 때에는 문제집도 열심히 풀고 복습도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게요. 단번에 성적을 올리기보다 천천히 진짜 실력을 쌓고 싶어요.”

글= 최은혜 기자
사진= 김경록 기자

왼쪽부터
박효희 목동1호 에듀플렉스 학습매니저
조은영 화명 에듀플렉스 학습매니저
이보희 건국대 전기공학과 1학년
강소영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3학년



1일 의대생 체험 신청하세요

중앙일보 열려라 공부가 독자 여러분에게 1일 의대생 체험의 기회를 드립니다. 중·고교생 30명씩 총 60명의 학생은 21일(중학생)과 22일(고등학생)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서 의과대학생들과의 만남, 심폐소생술 교육, 수술실 체험 등을 하게 됩니다. 함께 참여하는 학부모들을 위한 건강강좌 등도 마련돼 있습니다. 희망자에 한해 심폐소생술 이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발급 비용 1만원). 자세한 내용 확인과 참여 신청은 10일까지 공부의 신 프로젝트 홈페이지(www.mentorkorea.co.kr)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당첨자는 14일 온라인 발표 및 개별 통지. 문의 02-3469-0801, 순천향대 부천병원 홈페이지(www.schbc.ac.kr).



알림

영어와 글로벌 문화 체험, ‘영국 영어캠프’ 진행


중앙일보교육법인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현지 영어 수업과 유럽 문화를 체험하는 ‘브리티시 클래스 앤 컬처 캠프’를 진행합니다. 이 캠프는 2주간 집중 영어 훈련과 영국·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등 유럽 1주 여행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학생 개인별 특성에 맞춘 교육과정과 다양한 액티비티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영어 능력 향상과 글로벌 문화 체험의 기회가 됩니다.

대상 초4~중3 기간 7월 24일(토)~8월 14일(토)(약 3주) 접수 기간 7월 15일(목)까지

신청 방법 캠프 홈페이지(ex.joongangedu.com) 신청 문의 02-3469-1000

2010 틴틴중앙 경제캠프 개최

중앙일보와 미래에셋증권은 독자 자녀에 대한 차별화된 경제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틴틴중앙 경제캠프를 공동 주최합니다. 초등 5~6학년 100명을 대상으로 7월 26~28일까지 2박3일 동안 경기도 화성시 청호인재개발원에서 열립니다.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응모 기간 7월 9일까지 응모 방법 www.jjlife.com 내 틴틴중앙 경제캠프 응모 페이지

당첨자 발표 7월 13일 문의 02-2113-8052, jjhelp@jjlife.com



온라인 상담 “입학사정관 전형이 궁금해요”

서류·면접 등으로 성적 뿐 아니라 소질·적성·잠재력까지 봅니다


중앙일보가 진행하는 ‘2010 공부의 신 프로젝트’ 온라인 상담 사례 중 자주 묻는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을 소개합니다. 공신프로젝트 홈페이지(www.mentorkorea.co.kr)에서는 온라인 상담 게시판을 통해 누구나 각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인문계 고2 여학생입니다. 대입에서 입학사정관 제도가 생기면서 혼란스럽습니다. 일반 수시 지원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입학사정관제에서는 뚜렷한 진로에 대해 면접과 서류평가를 하는 게 맞나요?

A: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신종찬(휘문고) 교사입니다. 대학 입시는 크게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추가모집으로 구분됩니다. 수시모집은 다시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뉘죠. 입학사정관 전형은 수시모집에서 실시하는 여러 전형들 중 하나입니다. 수시모집의 큰 틀은 이렇습니다.

①일반전형은 특별한 자격 기준을 설정하지 않고, 수능·학생부·논술·면접 등으로 선발합니다. ②특별전형은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을 기준으로 하며, 정원 내 모집과 정원 외 모집으로 구분됩니다. ③입학사정관제 전형은 특정 분야에 소질이 있는 학생 선발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수시모집의 특별전형과 유사해 보이지만, 서류 활용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특별전형은 지원 자격만 충족된다면 전형 과정에서 서류보다 성적이 평가요소로 크게 작용됩니다. 반면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소질과 적성, 잠재력의 평가 자료로 지원 서류가 비중 있게 활용됩니다.

대부분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 방법은 ①서류(지원자격, 학생부, 자기소개서 및 추천서, 학생의 교육·가정환경 및 고교 여건) 심사 ②심층면접·토론(사고력, 적성 및 역량, 표현력, 잠재력, 전공 적응 가능성, 창의성, 인성, 특기 등 파악)입니다. 따라서 평소 독서나 비판적 사고를 바탕으로 심층 면접에 자신 있는 학생, 어려운 교육적 환경을 극복하고 노력한 학생, 확실한 진로 목표를 가지고 관심 분야에 열정을 쏟은 학생, 자신의 소질과 특기를 신장시킨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합니다.

대학에서 입학사정관 전형 도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교과 활동이나 잠재력 평가 부분을 지나치게 부각시킨 탓에 성적과 관계없이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과 성적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다만 성적의 결과뿐 아니라 그 과정을 재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것뿐입니다. 3년간 교과 성적의 향상 추이, 지원 학과와 관련된 교과성적을 의미 있게 봅니다. 특히 단계별 전형에서는 학생부 성적만을 반영하거나 학생부와 서류를 함께 활용해 2단계 전형 인원을 선발합니다. 따라서 첫 관문에 해당되는 교과 성적을 무시할 순 없습니다. 또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능 공부 역시 등한시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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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