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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은 기자의 hey man, why not] 일편단심 검정 벨트, 이제 그만

요즘 패션을 아는 남자들은 가는 벨트를 맨다. 벨트를 액세서리로 십분 활용하려면 색상도 포인트가 될 만한 것으로 잘 고르는 게 중요하다. [촬영협조 T. I. 포맨, 갭, 분더숍맨, 바나나리퍼블릭,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엠포리오 아르마니 모델 김영(kpplus) 헤어·메이크업 이경민 포레]
‘남자’와 ‘아저씨’는 한 끗 차이다. 아무도 안 볼 것 같은 벨트 하나에서 ‘파’가 갈린다. 검정 가죽벨트 하나로 사시사철 모든 바지에 두른다면 대표적 아저씨파. 그 하나뿐인 벨트도 하필 완벽한 정장용이다. 한데 광택 있는 가죽에 사각 버클이 달린 벨트를 청바지에 두른다고 상상해보라. 명품 로고 버클이라도 용서가 안 된다.

벨트도 엄연한 패션 아이템이다. 구두·셔츠처럼 캐주얼과 정장 정도는 구분해줘야 한다. 감각적인 벨트 하나 더 장만하는 건 ‘사치’가 아니라 ‘예의’다. 더구나 올해는 갖고 있는 벨트 하나로는 아쉬울 일이 많다. 정장조차 ‘비즈니스 캐주얼’이 대세인 데다 스포츠룩·컬러풀룩이 거스를 수 없는 유행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액세서리도 그만큼 ‘젊어지는 게’ 순리다. 이런데도 계속 ‘아저씨 벨트’만 고집할 텐가.

글=이도은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sskim@joongang.co.kr>

가늘고 긴 벨트+슬림 정장 바지

“여자 거예요?”라고 물어볼 만큼 가는 벨트들이 브랜드마다 나와 있다. 이미 보테가베네타·제냐 등에서도 이번 밀라노 컬렉션 런웨이에 가는 벨트를 대거 선보였다. 2㎝ 안팎 굵기라 아예 ‘스카니 벨트’라는 이름까지 붙었다. 벨트 때문에 허리가 더 굵어 보일까 걱정이거나, 키가 평균 이하인 남자들에겐 딱이다. 박지영 스타일리스트는 “남자옷이 슬림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벨트 고리도 가늘어지고 있다”면서 “군더더기 없이 몸의 라인을 보여주는 요즘 정장에 가는 벨트가 잘 어울린다”고 말한다. 특히 올여름 많이 등장한 정장용 반바지는 스키니 벨트와 찰떡궁합이다. 색깔은 진한 갈색 정도가 무난하다. 회색·감색 바지에 두루 짝이 맞는다. 좀 튀고 싶다면 연한 회색 정장에 가는 화이트 벨트를 한다거나, 아래위를 검정으로 하고 은색 벨트로 포인트를 주는 시도도 해볼 만하다.

캔버스천 벨트+면바지

여름 바지는 얇다. 보통 가죽 벨트로는 처지기 십상이다. 이럴 땐 캔버스 소재 벨트로 허리의 무거움을 덜어볼 것. 양끝 부분에만 살짝 가죽을 댄 것부터 버클 없이 고리 두 개만 달린 것까지 모양도 다양하다. 피케셔츠에 여름 면바지와 짝 지으면 프레피룩을 연출하기에 좋다. 베이지색이 기본이지만 스트라이프 무늬의 벨트는 클래식 캐주얼의 전형을 보여준다. 단, 줄무늬로 고를 땐 흰색과 감색이 하나라도 들어가는 걸 고르는 게 안전하다. 무게로 따지자면 타이 벨트(사진)만 한 것도 없다. 얇은 타이에 고리 두 개를 달아놓은 모양이다. 실크로 만들어 부드럽게 흘러내리면서 무늬도 타이처럼 자수·프린트 등으로 다양하다. 가벼운 만큼 묶는 법도 달리 해볼 만하다. 고리에 고정시키고 남는 부분을 늘어뜨리는 대신 벨트에 한 번 감아 매듭지으면 된다.

화이트·컬러 벨트+청바지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는 패션의 교과서다. 그런데 몸이 받쳐주지 않으면 오히려 ‘빈티’가 날 수 있다. 이럴 때 벨트가 보완책이다. 특히 흰색 벨트는 ‘멋 안 낸 듯’한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밋밋하지 않게 보인다. 두께는 넓어도 꼬임이나 구멍이 있으면 데님이라도 덜 더워 보인다(사진). 이때 워싱이 없는 생지 데님이라면 더 바랄 게 없다.

아예 오색찬란한 컬러 벨트도 청바지와는 괜찮은 조합이다. 파스텔 바지와 컬러 벨트의 조합이 부담스러울 때 수위를 낮춘 시도다. 단 ‘구두-벨트의 정석’을 피할 것. 원래 둘은 같은 색으로 맞춰주는 게 원칙이지만 캐주얼 차림에선 ‘형님-아우’로만 통일시키는 게 덜 촌스럽다. 초록색 벨트엔 카키색 신발, 노란색 벨트엔 겨자색 신발을 신는 식이다. 같은 색깔이라면 소재를 달리하는 것도 좋다. 가죽 벨트에는 에스파드류(짚신소재 신발)를, 스웨이드 벨트라면 가죽 구두를 고르면 된다.



어디서 살까

벨트 쇼핑은 의외로 숨은그림찾기다. 고르기 쉬운 잡화 매장에선 변치 않는 무난한 디자인뿐, ‘예쁘장한 놈’을 얻으려면 일일이 남성복 매장에 가서 “벨트 어디 있어요?”라고 물어야 한다.

캐주얼 벨트의 기본을 원할 땐 캠브리지·로가디스·휴고보스 등 정통 정장 브랜드의 세컨드 라인이 적당하다. 꽈배기 벨트처럼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편안해 보이는 벨트가 색깔별로 나와 있다. 가격이 10만원대 이상으로 높지만 가죽의 질이나 염색이 고급스럽다. 캔버스 벨트나 타이 벨트는 폴로·갭·빈폴 등 정통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에 많다. 조금 더 트렌디한 디자인을 찾을 땐 티아이포맨(T.I. for man)·커스텀멜로우·엠비오 등에 가볼 만하다. 가죽 위에 천을 감싸거나, 버클 부분에 이중으로 가죽을 덧댄 벨트 가격이 6만~8만원대다. 한데 벨트의 모든 해답은, 실은 동대문시장에 있다. 흔한 디자인부터 스카프 같은 천 위에 체인을 꼬아 가늘게 만든 벨트, 가죽을 한 줄로 꼰 것 등 일반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디자인이 많다. 가격은 1만~2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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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