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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폰 잡은 하벨 “레디, 고!”

바츨라프 하벨(73·사진) 전 체코 대통령이 청년 시절 꿈꿨던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3일(현지시간) 하벨 전 대통령이 프라하 북동쪽의 호반 도시 체스카 스칼리체에서 며칠 전에 영화 촬영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극작가 출신 전 체코 대통령 자작 희곡 ‘고별’ 영화 촬영

하벨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10여 편의 희곡을 쓴 반체제 극작가였다. 그는 1989년 체코슬로바키아 공산 정부를 무너뜨린 ‘벨벳 혁명’(평화로운 혁명)을 주도해 대통령이 된 뒤 93∼2003년 슬로바키아를 분리한 체코의 대통령을 지냈다.



하벨은 체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작품을 직접 연출해 보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평생 영화감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가 만드는 영화는 2007년에 발표한 희곡을 바탕으로 한 ‘고별’이라는 작품으다. 이 희곡은 2008년 체코와 미국에서 연극으로 공연됐다. 올해 4월에는 한국의 LG아트센터에서 ‘리빙’(leaving)이라는 제목으로 체코 극단에 의해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가상의 한 유럽국가 총리였던 주인공 빌렘 리거가 권좌에서 물러난 뒤 추락하는 과정을 담은 블랙코미디다. 리거는 정치적 영향력과 편안한 삶을 보장받기 위해 정적인 새 총리와 거래하지만 배신 당한다. 여성 정치학자와의 불륜을 부인에게 들켜 가정에서도 버림받는다. 여주인공인 리거의 부인 역은 하벨 전 대통령의 실제 부인 다그마르 하벨(53)이 맡는다. 여배우 출신인 다그마르는 하벨 전 대통령이 첫 부인과 사별한 지 1년 뒤인 97년에 그와 결혼했다. 촬영은 8월 말까지 진행되고 내년 3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파리=이상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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